글로벌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브라질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를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GM은 쉐보레 브랜드의 브라질 진출 100주년을 맞아 소형 전기 SUV '스파크 EUV'를 공개했다. 이 차는 GM의 중국 합작사 SAIC-GM-우링이 생산하는 '바오준 옙 플러스'의 엠블럼만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바오준 옙 플러스의 중국 현지 판매가격은 99,800위안(약 1,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중국차의 단순 배지 엔지니어링이라는 점에서 100년 역사의 쉐보레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브라질은 쉐보레가 연간 3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핵심 시장이다.

스파크 EUV는 전장 3,996mm, 축거 2,560mm의 초소형 SUV로 쉐보레 라인업 중 가장 작은 크기다. 후륜 구동 방식의 전기모터(최고출력 101마력)와 41.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1km(중국 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실내는 10.2인치 디스플레이 2개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적용했고, 중국 드론업체 DJI가 개발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장착했다. 하지만 이 역시 바오준 옙 플러스와 동일한 사양이다.

GM은 2025년까지 브라질 시장에 10개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 중 5개는 주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크 EUV는 브라질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스파크 EUV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일부 주에서 판매된 전기 해치백 '스파크 EV'와는 완전히 다른 차량이다. GM이 중국산 전기차를 들여와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쉐보레는 폭스바겐, 피아트와 함께 '빅3' 브랜드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중국차 리브랜딩으로 프리미엄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