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입찰 늘린다더니…지역 제한 3곳→2곳 “특혜”
[KBS 광주] [앵커]
장성군이 발주한 건설 폐기물 처리 용역과 관련해 경찰이 가족관계인 업체들에 대해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장성군은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으로 입찰을 제한한 것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성에 있는 한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입니다.
장성에서 유일하게 폐기물 처리 자격을 갖춘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장성군은 2016년 초까지만해도 경쟁 입찰을 위해 입찰 참가 자격 지역을 인근 함평과 영광까지 확대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입찰 참가 업체는 2개에서 4개 정도.
그런데 오히려 2016년 5월부터 지역 제한을 영광을 빼고 장성과 함평으로만 축소했습니다.
그러자 2023년까지 8년동안 장성에 있는 A업체와 함평에 있는 B업체의 낙찰률이 급등합니다.
심지어 2020년과 2023년에는 두 업체가 장성군 용역 입찰을 모두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A, B 두 업체끼리만 입찰에 참가한 경우도 전체 129건 중 60건에 달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두 업체의 대표는 가족관계로, 장성 업체 대표가 각종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여러차례 함평 B업체 대표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장성군은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장성군은 최근에야 법인 등기를 확인해 실제 두 업체 대표가 서로 상대 회사에 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파악했고, 함평을 입찰지역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동안 장성과 함평으로만 입찰에 제한된 이유에 대해서는 담당자가 바뀌어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고무줄 지역 제한으로 경쟁 입찰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 장성군의 행정을 두고 일각에서 업무태만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결국 경찰 수사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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