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미래 첨단산업 대규모 투자로 전남광주 구조 바꾸겠다”

광주일보 2026. 4. 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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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광주시장 결선 후보 인터뷰
5개 TF 가동 권역별 재정 배분
광주 집중된 산업·일자리 분산
3청사 기능 나눠 주청사 ‘이원화’
전남 의대 동·서부 ‘투트랙’으로
10만 일자리·주거·교육 패키지 추진
농어촌 대중교통, 기본권으로 보장
김영록 예비후보가 지난 6일 광주시 서구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광주일보와 진행한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에 오른 김영록 예비후보가 정부에서 지원하는 통합특별시 20조원 인센티브 예산 가운데 10조원을 미래 첨단산업에 우선 투입하고, 반도체·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광주·전남의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광주시 서구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광주일보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청사 소재지나 의대 유치 등 굵직한 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타협이 아닌 기능 중심의 제도적 재설계로 돌파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공통질문 10개·후보별 질문 4개 일문일답.

-전남 일부지역에서 ‘광주 빨대론’ 등 지역소멸 우려가 나온다.

▲‘빨대 효과’는 충분히 현실적인 우려인 만큼 재정·권한·제도를 통한 구조적 방어 장치를 만들겠다. 통합특별시 출범 100일 안에 민생비상경제 대책본부와 20조원 균형발전특위, 주청사 공론화위, 민원·복지 통합시스템, 교통 단일화 체계 등 5개 TF를 가동하겠다. 또 20조원 국가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균형발전 특별계정을 설치해 권역별로 재정을 사전 배분하고, 산업과 일자리도 분산해 광주 집중을 막겠다. 농어촌은 생산기지가 아니라 소득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산업 거점으로 바꾸고, 의료·교육·교통·문화도 각 권역에서 해결되는 자족형 생활권으로 만들겠다.

- 주청사 위치와 배제 지역을 설득시킬 방안은.

▲주청사 문제는 단순한 입지 선택이 아니라 권한 배분 구조의 문제라고 본다. 광주·무안·동부 3청사를 유지하되 전략·기획은 광주, 균형발전·집행은 무안, 산업·투자는 동부가 맡는 기능 분산형 체계를 구축하겠다. 법적·상징적 본청과 실질 기능을 이원화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한 기관 분산 배치, 권역별 재정 배분, 부시장 책임제를 통해 쏠림을 막겠다. 최종적으로는 공론화·숙의기구를 통해 사회적 합의로 결론을 내겠다.

-전남 국립의대 등 의료 인프라 배분 계획은.

▲전남 국립의대 문제는 특정 지역 한 곳을 택하는 방식으로 풀 수 없다고 본다. 핵심은 전남 전역의 의료 접근성과 교육·수련 체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다.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각 500병상급 대학병원을 짓고, 의대 주소지와 학사 운영은 양 대학 협의와 교육부 조정을 통해 정리해 교육의 질과 지역 균형을 함께 확보하겠다.

- 20조원 운용 우선 순위와 행정 철학은.

▲ 20조원 재정 인센티브는 단기 소비성 예산이 아니라 지역 구조를 바꾸는 전략적 투자 자본으로 써야 한다. 우선 10조원은 미래산업 기반 구축과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겠다. AI·반도체·미래모빌리티·이차전지·첨단소재·재생에너지 등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마중물로 삼겠다. 나머지 10조원은 균형발전, 복지 수준 상향, 교통 혁신 등에 배분하는 등 생활안정 패키지를 결합한 전환 복지로 대응하겠다.

- 인구 유출 방지 및 청년 정책 전략은.

▲ 청년 유출은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풀린다. 청년문화복지카드 인상, 전남형 만원주택을 모델로 한 도시형 청년주택, 교육비·장학금 지원, 청년창업사관학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동시에 앞으로 4년간 1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AI·반도체·에너지·미래모빌리티 산업을 권역별로 유치해 직주근접형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 교통·물류 인프라 격차 해소 및 이동권 보장 방안은.

▲ 농어촌 대중교통은 적자 보전이 아니라 기본권 보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광주∼남악∼순천을 40분대로 연결하는 철도망과 광주 제3순환도로, 영암∼광주 초고속도로를 병행 구축하겠다. 또 통합 환승 시스템을 도입해 버스·철도 간 요금과 환승을 일원화하고, 광주 인접 시·군 중심 연계를 전남 전역으로 확대하겠다. 수익성이 낮은 농어촌에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공공형 택시, 마을버스를 결합한 유연형 공공교통 모델을 도입하겠다.

- 에너지 자립과 RE100 기반의 지산지소 전략은.

▲ 송전망 확충과 지산지소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산지소를 중심축으로 하고 국가 송전망은 최소한의 안전판으로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 전남의 해상풍력·태양광 기반 위에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수소 산업 등 전력 다소비 첨단기업을 직접 유치해 전력-산업-일자리가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RE100산업단지 조성과 PPA, 전기요금 특례, 인증 지원으로 기업 유치 기반을 만들고, 발전 수익은 주민 참여형 사업과 지역 기금으로 지역에 남게 하겠다.

- 지역 내 갈등 해결 방안은.

▲ GGM 노사 갈등과 나주 SRF 갈등은 모두 선제 대응 부족과 이익 공유 구조 부재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고 본다. 노동 분야는 고용안정·임금·성과공유를 묶은 상생협약 표준모델을 만들겠다. 갈등 발생 시에는 행정 중재, 전문가 중재위원회, 사회적 합의로 이어지는 표준 프로세스를 가동하고, 권역별 전담 조직과 갈등 징후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조기 대응하겠다.

- ‘슈퍼 시장’의 제왕적 권력 비대화와 자체 견제 장치는.

▲ 통합특별시의 성공은 강한 시장이 아니라 권한을 어떻게 나누고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권역별 행정청과 부시장급 책임자에게 예산·인사·사업 권한을 실질적으로 위임하고, 시·군·구의 생활밀착형 정책 권한도 강화하겠다. 시장 재량을 제한하고, 시민참여형 숙의 절차와 온라인 참여·투표·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인사추천위와 인사검증위, 공개모집·성과평가 중심 인사체계도 구축하겠다.

- 대국민·대정부 정치적 협상력과 호남 정치의 복원 복안은.

▲ 대정부 협상력은 구호가 아니라 경험과 구조 이해, 실행 네트워크, 성과로 증명되는 능력이라고 본다. 통합특별시를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재정의하고, 재정 특례·권한 이양·규제 완화 패키지를 설계해 정부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안을 내놓겠다. 중앙부처와 국회, 공공기관과 협업해온 경험을 토대로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실효성 있는 협상을 이끌어 내겠다.

- 5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유치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 근거는.

▲ 500조원 투자 유치 구상은 선언이 아니라 국가 반도체 전략, 수도권 한계, 광주·전남의 지역 경쟁력을 반영한 중장기 산업 전략이다. 정부가 남부권을 포함한 초광역 반도체 벨트 구축 방향을 제시했고, 전남은 재생에너지·산업용지·용수 확보 가능성을 동시에 갖췄고, 광주는 AI·설계·패키징 강점이 있어 설계-생산-후공정을 잇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 4000만평 규모의 특화산단 조성에 따른 미분양 위험 및 재원 조달 대책은.

▲ 4000만평 산단은 한꺼번에 공급하지 않고 선수요-후공급, 단계적 확장 원칙으로 추진하겠다. 기업 투자 의향서와 앵커기업 확보를 전제로 착공하고, 수요가 확인된 만큼만 순차 개발해 미분양 위험을 차단하겠다. 광주권은 AI·설계·패키징, 동부권은 첨단소재·우주·수소, 서부권은 RE100 제조·데이터센터, 남부권은 에너지·농수산·관광으로 기능을 나눠 가치사슬형 클러스터로 만들겠다.

- 통합시장으로서 본인만의 리더십과 차별점은.

▲ 초대 통합시장은 단순 행정가가 아니라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정치적 설계자여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전남도 행정과 중앙부처, 국회까지 두루 경험하며 대형 국책사업을 설계·조정해 온 만큼, 실행 가능한 구조로 통합해 온 경험이 강점이라고 본다.

- 임기내 ‘1조원 에너지 기본소득’의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 에너지 기본소득 1조원은 선언이 아니라 실제 지급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임기 내에는 1단계로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주민 환원 재원을 현실화하고, 2단계로 1조원 시대의 제도 기반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상풍력·태양광 수익 일부를 주민환원 계정에 의무 배정하고, 통합특별시가 공공 지분을 확보해 실제 배당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재원은 공공 지분 투자 수익, 주민참여형 발전사업 수익, 에너지 전환 특별기금을 결합해 마련하고, 지급은 발전시설 입지 지역에 더 두텁게, 전체 시민에게는 넓게 나누는 혼합형으로 설계하겠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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