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전 화제였던 ‘연세빵’…이번엔 ‘고대빵’ 나왔다는데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2. 11. 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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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고려대학교와 협업해 출시한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 [사진 제공 = BGF리테일]
편의점 CU가 연세우유와 협업해 만든 ‘연세크림빵’이 인기인 가운데 이번엔 ‘고대빵’까지 출시된다. 고려대학교와 정식 협업한 것인데 두 제품이 연고전의 상징처럼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고려대와 손잡고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를 출시한다. 이 제품에는 CU가 자체 개발한 사과잼이 활용된다. 국산 고당도 사과를 잘게 썰어 설탕과 레몬, 계피가루를 넣고 졸인 사과잼에 팥앙금을 더했다.

제품 외관은 협업 상품임을 강조하고자 고려대 과잠바를 연상시키는 색상으로 꾸몄다. 고려대의 상징색인 크림슨(Crimson) 배경에 호랑이 문양, ‘KOREA UNIV’이란 문구를 새겨넣었다. 제품명의 1905는 고려대가 창설된 해를 의미한다.

이번 제품은 CU의 빵 담당 MD와 상품개발팀이 반년에 걸쳐 생산한 시제품 중 가장 높은 평을 받았다. 정식 출시 후 소비자 반응과 판매 추이 등을 반영해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게 CU의 계획이다.

앞서 CU는 올해 초 출시한 자체브랜드(PB)상품 ‘연세우유 크림빵’이 출시 6개월 만에 600만개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올해 정기 연고전 기간 고려대학교 앞에 게재됐던 현수막. [사진 제공 = BGF리테일]
이 제품은 한때 포켓몬빵보다 더 잘 팔릴 정도였는데 이달 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1800만개에 이른다. 연세크림빵이 인기를 끌면서 CU의 올해 디저트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137.6% 급등하기도 했다.

또 연세크림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올해 정기 연고전(연세대와 고려대 간 친선경기 대회)에는 ‘연세는 대학 접고 크림빵 만드는 데 집중하자’는 플랜카드까지 등장했다. 연세크림빵에 대한 대학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업계에서는 CU의 이번 ‘고대빵’ 출시가 ‘연세빵’만큼 인기를 끌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빵 매출 1위를 놓고도 연세대와 고려대 간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지도 관심사로 꼽는 분위기다.

CU는 2030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디저트류를 대거 구입하는 만큼 이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CU가 올해 1~11월 디저트 구매 고객의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20대(31.5%)와 30대(27.9%)가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이번 고려대 협업 상품은 CU가 대학교와 공식 협업한 첫 상품”이라며 “높은 완성도와 차별화된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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