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찾아온 SVB 후폭풍…국내증시 '검은 화요일'

조슬기 기자 2023. 3. 14. 18:0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 파산 후폭풍이 뒤늦게 국내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고조되는 연쇄 파산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며 그야말로 패닉 장세를 연출했는데요.

코스닥은 무려 4% 가까이 폭락했고, 코스피도 2% 넘게 무너졌습니다. 

조슬기 기자, 검은 월요일을 피하나 싶더니, 결국 검은 화요일이 찾아왔네요? 

[기자] 

SVB 파산 공포가 뒤늦게 국내증시를 덮친 하루였습니다. 

오늘(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 떨어진 2,348.9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인데요.

외국인들이 6천400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선물은 올 들어 최대 규모인 1조 6천억 원 이상 팔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91%나 떨어진 758.05에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9원 30전 오른 1,311원 10전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어제(13일)는 괜찮다 싶었는데, 왜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뀐 겁니까? 

[기자] 

미 SVB 파산에 이어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년간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여파로 실리콘밸리 내 테크 업계와 가상화폐 투자 등에 노출된 중소형 은행들이 '다음 차례가 될지 모른다'는 공포 심리가 시장 전반에 깔렸단 분석입니다. 

실제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부 중소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나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우려가 여전한 부분도 악재 요인입니다. 

[앵커] 

중요한 건 이런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까인데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외국인의 움직임에 좌우되는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큽니다. 

이번 SVB 파산 사태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였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SVB 사태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힌 만큼 위축된 투자심리가 풀리기 전까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