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동용 손지갑'에 권총 실탄 넣어 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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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2시24분께 충남 홍성 서부면 상황교 인근 하천 둑에서 발견된 38구경 권총 실탄 7발은 아동용 하트모양 분홍색 손지갑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실탄은 하천 둑에서 낚시하던 40대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이를 회수한 뒤 26일 국과수에 감정 의뢰하고 현장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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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장소 관광객 자주 오가는 곳..신고자 "동전인줄 알았다"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지난 25일 오후 2시24분께 충남 홍성 서부면 상황교 인근 하천 둑에서 발견된 38구경 권총 실탄 7발은 아동용 하트모양 분홍색 손지갑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실탄은 하천 둑에서 낚시하던 40대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이를 회수한 뒤 26일 국과수에 감정 의뢰하고 현장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40대 남성은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상황교 아래에서 게 낚시를 하던 중 아동용 분홍색 손지갑을 풀 섶에서 발견했다. 이 남성은 동전이 들어있는 것처럼 묵직해 지갑을 열어본 후 실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낚시대를 가지러 가던 중 하천 둑에서 동전이 들어있을 법한 묵직한 지갑을 발견해 열어보니 실탄이 들어있어 무척 황당해 했다”고 전했다.
실탄이 발견된 장소는 관광객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다. 손지갑이 발견된 상황교 일대는 해안가와 접한 상황리 선착장 공원이 조성돼 관광객과 캠핑 차량들도 자주 드나드는 장소다. 또 새우축제로 유명한 남당항과도 2km정도로 가까워 낚시객이나 축제 관람객들이 자주 지나친다.
경찰은 행인이나 관광객 누군가가 차를 타고 가다 차량 유리창을 열고 실탄이 든 손지갑을 던지고 갔을 것으로 추측 하고 있다.
실탄을 버리고 간 시점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정밀감정을 해봐야 알겠지만 육안으로는 실탄의 색깔이 청동 빛깔인 점으로 볼 때 적어도 1년 이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실탄을 버린 사람이 38구경 권총을 사용할 수 있는 경찰이나 직업 군인 소속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실탄은 38구경 권총탄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간첩으로 의심되는 대공용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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