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번호보다 소중한 아들 번호 찾아준 LG유플러스 점원

박지성 2023. 6.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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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아드님 사용하시던 번호입니다. 이제 고객님이 사용하실 수 있어요."

전라남도 순천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신대식 씨는 고인이 된 아들의 전화번호를 다시 쓰고 싶어하는 80대 어르신 A씨를 위해 자기 일처럼 나서서 번호를 찾아줘 사내 고객감동 사례에 선정됐다.

그가 찾던 번호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용 가능한 번호로 풀리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에게 번호가 배정되기 전에 신 씨가 먼저 선점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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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순천대리점 직원 신대식씨

“고객님, 아드님 사용하시던 번호입니다. 이제 고객님이 사용하실 수 있어요.”

전라남도 순천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신대식 씨는 고인이 된 아들의 전화번호를 다시 쓰고 싶어하는 80대 어르신 A씨를 위해 자기 일처럼 나서서 번호를 찾아줘 사내 고객감동 사례에 선정됐다.

신 씨는 단골 소개로 A씨를 처음 만났다. A씨 며느리가 신 씨의 단골고객인데, 장흥에 거주하는 시아버지에게 순천에 있는 신 씨 매장을 추천한 것이다. A씨는 “신 씨가 일을 친절하게 잘 해결해준다”는 며느리 말만 믿고, 순천에 있는 매장까지 한 시간이나 걸려 일부러 찾아왔다고 했다.

신 씨는 “사실 고객을 처음 만났을 때 화를 많이 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신 씨에게 특정 번호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번호는 당장 사용하기 어렵다고 하니 화를 냈다는 것이다.

신 씨는 A씨에게 이유를 물었다. A 씨는 고인이 된 아들의 번호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신 씨를 찾아왔다고 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신 씨는 A씨가 당장 그 번호를 써야 한다며 화를 내던 모습이 공감이 됐다.

하지만, 해당 번호는 해지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사용할 수 없도록 묶여 있었다. 신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A씨를 떠올렸다. 그가 찾던 번호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용 가능한 번호로 풀리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에게 번호가 배정되기 전에 신 씨가 먼저 선점해야 했기 때문이다.

신 씨는 번호 재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책상에 메모지를 붙여놓고 수시 확인했다. 자신이 매장에 없을 때, 다른 직원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당부했다. 휴일에는 전화로 당직 근무를 하는 동료에게 확인을 요청했다.15일 가량 지나고 번호가 풀렸다. 신 씨는 빠르게 해당 번호를 확보할 수 있었다. 신 씨는 번호가 나오자마자 A씨에게 소식을 전했다. 아들 번호를 돌려줬다.

신 씨도 아버지가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A씨에 더욱 공감됐다고 했다. 신 씨는 ‘”혹시라도 아버지를 찾는 연락이 올까봐 아버지 번호를 찾고 싶었는데, 찾지 못했다”며 “아들에게 온 메시지를 보며 아들을 생각할 고객 모습을 떠올리니 저도 위로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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