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교습도 100만원 시대…청년들 경제적 부담감 커져

전북지역 운전면허 학원 교습 비용이 100만원대를 육박하고 있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다. 사진은 전북운전면허 시험장 모습. 전북도민일보DB

전북지역 운전면허 학원 교습 비용이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면허 수강료 평균 가격이 10만원 이상 오르면서 신규 유입되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이 운전면허를 따려면 목돈을 모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수능을 마친 이세영(19) 양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들을 알아보는데 수강료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부모님께 요청하기 부담스러운 비용에 아르바이트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24일 본보 취재를 종합해보면 전북자치도내 운전면허 학원의 최소 수강료는 최소 60만원대부터 80만원대로 학원마다 다르지만 평균 70만원 중후반대 가격으로 책정돼 있다. 시내연수와 검정료 등을 추가하면 100만원을 웃도는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도로주행 등 시험 등을 한 번이라도 떨어질 경우 재시험을 봐야 하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수험생의 부담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한 김모씨(48)는 “10년 전만 해도 30~50만원 정도면 충분히 교육하고 면허까지 취득했는데, 지금은 1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예전처럼 학교 졸업하고 바로 딸 수 있는 면허가 아니게 된 것 같기도 하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실제로 도내 고3 수험생들의 유입으로 연말 성수기를 맞고 있지만, 하루에 운전면허 학원을 찾는 수험생들의 인원은 5~10명꼴로 청년들의 신규 수험생 유입이 큰 폭 줄어들고 있다.

운전면허 수강료 인상이 면허 취득률을 감소하게 유도하고 수강료 또한 인상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면허 취득자 최근 3년간 △2021년 3만7천976건 △2022년 3만3천516건 △2023년 3만976건 △24년 10월기준 2만5천804건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운전면허 학원 업계도 이같은 어려운 처지를 하소연하고 있다.

전주 한 운전면허 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원 감소도 있지만, 운전면허 시험도 취득하기 어려워지고 교재비랑 필기시험까지 합하면 최소 100만원은 필요한 것으로 책정된다”며 “지금이 성수기지만 비수기와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데다, 인건비는 계속 오르고 수강인원도 줄고 있어 예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긴 어려운 처지다. 원가계산표까지 보여드리며 홍보하고 있지만, 경기도 어려운데 부담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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