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인데 뭐 어때.." 60살 넘어 자식 집에 갈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3가지

자식이 결혼해 따로 살림을 차리면 부모는 그 집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반찬을 챙기고 손주 줄 간식을 사서 들고 간다. 그런데 반갑게 다녀왔는데도 돌아오는 길이 이상하게 무거울 때가 있다. 자식 표정이 어딘가 어색했던 것 같고, 다음에 오라는 말도 예전만 못하다.

내 자식이 사는 집이니 편하게 드나들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집은 자식이 처음 꾸린 자기 살림이다. 부모가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이 그 집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자식이 반기는 부모와 부담스러워하는 부모는 무엇이 다를까.

1. 미리 묻지 않고 불쑥 찾아간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 바로 길을 나서고 싶어진다. 출발하고 나서야 지금 가는 중이라고 전화를 건다. 미리 말하면 자식이 준비하느라 고생할까 봐 그러는 경우도 많다. 부모 세대에게는 기별 없이 오가는 게 오히려 정다운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 자식들의 주말은 쉬는 날이 아니다. 평일에 밀린 살림과 볼일을 몰아서 처리하는 날이다. 갑자기 부모가 온다고 하면 하던 일을 멈추고 급하게 집을 치운다. 오지 말라는 말은 끝내 못 한다. 가고 싶을 땐 먼저 언제가 편한지 묻고, 몇 시쯤 돌아갈지도 함께 말해두면 좋다.

2. 자식 살림을 내 방식대로 바꾼다

자식 집에 앉아 있으면 손이 근질거린다. 싱크대의 그릇이 눈에 들어오고, 냉장고 안 정리도 신경 쓰인다. 좋은 마음으로 소매를 걷고 하나씩 손을 댄다. 돌아갈 때쯤이면 그 집 부엌은 어느새 내 집 부엌을 닮아 있다.

부모가 떠나고 나면 자식은 며칠 동안 제 집에서 물건을 찾아 헤맨다. 어디에 뭘 두는지는 그 사람이 하루를 움직이는 길이다. 그 길이 바뀌면 고마움보다 불편함이 먼저 든다. 내 살림을 못 믿나 하는 서운함도 조용히 남는다. 손을 보태고 싶다면 고치기 전에 이건 어디에 둘지 한마디 묻는 걸로 충분하다.

3. 아이 앞에서 자식을 나무란다

손주를 대하는 자식의 모습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다. 아이에게 너무 엄한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너무 오냐오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자식에게 한마디 하게 된다. 애를 왜 그렇게 키우냐, 그러면 안 된다는 식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아이 앞에서 꾸중을 들은 자식은 부모로서 설 자리를 잃는다. 아이는 금세 눈치챈다. 엄마 아빠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말이 더 세다는 걸 배우고, 그다음부터 부모 말을 잘 듣지 않는다. 할 말이 있다면 아이가 없는 자리에서 자식에게 조용히 건네는 편이 낫다.

자식 집에서 부모는 주인이 아니라 가장 반가운 손님이다. 묻고 가고, 손대기 전에 물어보고, 아이 앞에서는 자식을 세워주면 된다. 그렇게 다녀온 날은 자식이 먼저 다음 방문을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