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명태균 통화 공개…“윤, ‘김영선 해주라고 했다’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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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습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 서영교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며 3년형을 구형했고 재판에서 2년형이 선고됐다"고 지적하며 "이번 녹취가 정당법 위반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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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습니다.
박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은 오늘(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하는 물증을 민주당이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개된 녹음본에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는 음성이 담겼습니다.
민주당은 이 녹취본이 2022년 5월9일 윤 대통령과 명씨 사이의 통화 내용이며 한 달 뒤인 6월15일에 명씨가 지인에게 들려준 것을 재녹음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2022년 6월 재보선에서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돼 당선됐고, 야권을 중심으로는 이 과정에 명씨와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녹취대로라면,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22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그보다 앞서 대선과 함께 치러진 22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뒷거래가 이뤄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국정은 없었고 온통 국정농단만 가득했다며 '뒷거래 정권'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 서영교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며 3년형을 구형했고 재판에서 2년형이 선고됐다"고 지적하며 "이번 녹취가 정당법 위반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해당 녹취본이 2년이나 지났는데 공소 시효에 문제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임기동안에는 당연히 공소시효가 정지되고, 통화 내용대로라면 정당법 위반 가능성과 다른 범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 확보는 충분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다만 녹취본의 내용이 대통령 탄핵 사안이라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국민들이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늘 녹취본 공개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공천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 하지 주변 의견에 휘둘리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과도 공천에 대해 상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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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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