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 '저리 비키세요'.. 역대급 오프로드 SUV, 공개된 디자인 '수준급이네'

사진 출처 = '스텔란티스'

SUV 는 거친 험로를 달리기 위해 존재하는 차량이지만, 실제로 진흙탕을 밟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오히려 도심에서 험로에 갈 것처럼 생긴 차량이 인기를 끄는 세태 속에서, 오펠이 공개한 프론테라 그래블 콘셉트카는 그런 흐름에 정확히 맞춘 결과물이다. 콘셉트카지만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구성으로 인해 양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프론테라 그래블은 오펠의 러셀스하임 디자인 센터에서 제작됐으며, 오프로드 튜닝 전문 업체와 협업해 완성됐다. 외관은 한눈에 봐도 험로 주행을 염두에 둔 디자인이지만, 구동방식은 여전히 전륜구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치아 더스터, 기아 EV3를 겨냥한 SUV 시장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출처 = '스텔란티스'
정통 오프로더는 아니지만
멋진 SUV, 이견은 없다

프론테라 그래블의 핵심은 기능보다는 이미지다. 외형은 전형적인 오프로더를 연상시키지만, 실제 주행 성능은 도심형 SUV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차량 전면에는 전동 윈치가 장착되었고, 루프에는 추가 LED 조명과 튤레 캐니언 XT 루프 랙이 얹혔다. 여기에 측면 스토리지 박스, D필러에 부착된 스노우 트랙, BF 굿리치 AT 타이어까지 조합되어 외형적 완성도를 높였다.

차체 색상은 무광 데저트 스톤 랩핑과 블랙 루프의 대비로 구성되며, 오렌지 포인트 컬러가 미러캡, 루프랙, 스키드 플레이트, 배지 등에 적용되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실내는 마이크로화이버 시트에 동일한 오렌지 스티치가 적용되며, 블랙 헤드라이너로 분위기를 정돈했다. 전반적으로는 실제 오프로더보다 오프로드 감성에 중점을 둔 구성이다.

오펠 프론테라 일반형 모델 실내 / 사진 출처 = '스텔란티스'
가벼운 수준의 오프로드 가능
AWD 대비 약점 아쉽다

프론테라 그래블은 오펠 프론테라 일렉트릭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이 차량은 전륜구동 단일 모델로, 최고 출력 156마력(115kW), 최대 토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저속 구간에서의 응답성이 뛰어난 전기모터 특성상 일반적인 도심 주행과 가벼운 오프로드에는 무리가 없다. 탑재된 배터리는 54kWh 용량으로, 1회 완충 시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내부 측정 결과가 제공됐다.

다만, AWD 구동계는 이번 콘셉트에서도 적용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계열사 차종 중 지프 아벤저 4Xe에 전동식 후륜구동 모듈을 추가하며 AWD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지만, 프론테라에는 아직 그런 계획이 없다. 이 점이 다치아 더스터 등 경쟁 모델 대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 출처 = '스텔란티스'
양산형 모델도 검토중이다
대중이 사랑할 이유 충분해

프론테라 그래블은 오는 5월 30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XS 카나이트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다. 오펠은 아직 해당 모델의 양산 계획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브랜드 내부에서는 팬들의 반응을 토대로 양산형 그래블 트림 추가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림이 등장한다면, 시장에서는 스즈키 짐니와 다치아 더스터 사이의 새로운 감성형 SUV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일상과 모험 사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설계와 이미지 전략이야말로 현재 SUV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다. 오펠 프론테라 그래블은 그런 흐름 속에서 기민하게 반응한 사례로 평가된다. 전륜구동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각적 존재감과 실용적 주행 성능을 잘 버무렸다는 점에서, 향후 등장할 그래블 에디션이 대중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