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 뒷머리 이런 차이 있다면 탈모 시작됐을 가능성 높아
탈모 자가 진단법과 예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요즘 탈모 때문에 고민인 20~30대가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탈모 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9만명에 이르죠. 20~30대 탈모환자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하는데요. 같은 자료에서 20대 탈모환자는 21만6220명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했습니다. 30대는 25만5802명(23.4%)이었는데요. 문제는 이 비율이 최근 5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는 겁니다.
워낙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이를 숨기기보다는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탈모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탈모 예방법을 알아봤습니다.
◇탈모 자가 진단법
탈모는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버지가 탈모면 아들도 탈모일 확률이 높다거나, 대를 걸러 전해진다는 말도 있죠. 유전적 영향이 큰 것은 맞지만 친가보다는 외가의 영향이 훨씬 큽니다. 아버지나 친할아버지보다 외삼촌, 외할아버지의 머리숱을 닮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절대적으로 많아지면 탈모를 인지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질 경우 탈모라고 진단하는데요. 하지만 빠진 머리카락 개수를 세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두피 부위별 모발 굵기 비교를 통해 탈모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마 위쪽 앞머리와 뒤통수 쪽 머리카락을 양손을 이용해 비벼보는 건데요. 뒷머리와 비교해 앞머리가 더 가늘어진 상태라면 이미 탈모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성의 경우 가르마 부분에 트리 형태로 희끗희끗한 두피가 드러난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파마를 해도 전보다 오래가지 않고 금방 풀리거나 앞머리가 쉽게 가라앉는다고 느껴지는 증상도 탈모의 신호 중 하나죠.
◇탈모를 늦추려면
꽉 끼는 모자를 많이 쓰는 습관은 탈모를 부를 수 있습니다. 모자로 인해 땀이나 열이 잘 배출되지 않으면 피지 등 분비물로 인해 두피가 지저분해지는데요. 두피 건강이 나빠지면 머리카락을 붙들고 있는 힘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더 쉽게 빠지는 것이죠. 모자를 꼭 써야 한다면 꽉 끼지 않도록 느슨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묶을 때는 너무 세게 묶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데요. 머리를 바짝 당겨 묶는 것은 오랜 시간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머리 가르마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르마로 인해 노출된 두피가 탈모에 취약해지기 때문이죠.
간혹 머리가 더 많이 빠질까 봐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당장 머리를 감지 않더라도 1~2일 이내에 빠질 머리카락입니다. 오히려 머리를 규칙적으로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요. 전문가들은 두피 타입에 따라 하루에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감을 것을 권장합니다.
▶명재경 한양대 의대 임상 병리학 교수 감수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