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리비 오르자 손해율 '쑥'…보험료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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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차량 수리비가 오르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서는 벌써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자기 부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운전 중 큰 사고가 아니더라도 가벼운 접촉 사고만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는 사례는 통계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대물배상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75.8%에서 4분기 85.1%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자기 차량손해 손해율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사고 건당 손해액의 대부분은 차량 수리비로 나타났는데, 특히 부품비가 크게 올랐습니다.
[천지연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차량 수리비에서) 부품비 증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품 재고 부족이나 모듈화에 따라서 부품 단위 가격 또한 상승했고, 대체 부품 사용률이 낮다는 점이 건당 손해액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건당 차량수리비 보험금 지급액이 큰 외산차의 비중이 2016년 약 7%에서 지난해 7월 말 13.3%로 크게 늘어난 점도 한몫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차손해담보에 대한 자기 부담금을 늘려 보험료 상승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자차손해 담보 자기 부담금을 늘릴 경우) 비용 부담이 있는 교환보다는 수리 복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고 (저렴한) 품질인증 부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수리비를 줄이고자 하는 유인으로 작용해서 결론적으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보험정보연구소는 "자기 부담금을 20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릴 경우 보험료를 최대 30%를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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