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추진…알뜰폰 업계 '직격탄'
[앵커멘트]
정부가 1만원대 초저가 요금제에도 속도제한을 거는 대신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신비 인하를 위한 정책이지만, 알뜰폰 업계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수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정부가 LTE와 5G 구분을 없앤 이른바 통합요금제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핵심은 1만원대 초저가 요금제에도 속도제한, 이른바 QoS를 적용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겁니다.
데이터를 다 쓰면 서비스가 끊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속도는 느리지만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구상입니다.
이통3사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이 같은 방안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1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면 고가 요금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사안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만큼 결국 정부 계획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이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쪽은 알뜰폰입니다.
알뜰폰은 그동안 이통3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입자를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이통3사가 1만원대 요금제에서도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면 알뜰폰을 선택할 이유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알뜰폰은 멤버십이나 AS 등 부가 서비스에서 이통3사보다 열세인 상황입니다.
가격과 데이터 격차까지 줄어들 경우, 알뜰폰의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알뜰폰 관계자: "사실은 통신의 체질 개선을 해야 되거든요. 하위에 있는 사업자를 활용해서 지렛대 삼아 쭉 던져야 되는데, 던지면 시장에 파장이 일잖아요. 알뜰폰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게끔 정부가 정책을 좀 끌어줘야 되거든요."]
현재 알뜰폰 가입자 수는 약 1020만명으로 시장 점유율은 18%입니다.
전체 회선의 94%가 LTE 이용자일 정도로, 저렴한 LTE 요금제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알뜰폰도 경쟁력을 위해 이통3사와 마찬가지로 속도제한을 조건으로 데이터 무제한을 적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