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천국 가서 기다리렴”… 엄마는 딸 입관식을 차마 다 보지 못했다
“아이고 이를 어째. 우리 아가 아파서 어떡해...아이고.”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손에 목숨을 잃은 김하늘(8)양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선 13일 오전 발인을 하루 앞두고 입관식이 진행됐다. 오전 10시쯤 지하 1층에서 입관식이 시작되자, 참석한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으면서 통곡했다.

입관식을 모두 마치기 전 실신 직전 상태로 오열하던 김양 어머니는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도중에 입관실 밖으로 나왔다. 어머니 손에는 딸이 갖고 놀던 인형이 들려있었다. 10여분 정도 더 지나 입관식이 끝난 뒤 나온 김양 아버지는 넋이 나간듯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주변 사람들이 부축을 했지만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통곡하던 김양 할머니는 잠시 뒤 빈소 바닥에 주저앉은 아들의 얼굴울 쓰다듬으며 “하늘이가 이러는 거 싫어할 거야. 천국에 갔으니 나중에 다시 잘 만나게 정신차리자 아들아”하며 끌어 안았다.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과 조문객들도 함께 흐느끼면서 눈물을 훔쳤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비방성 악성 댓글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딸이 좋아했던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조문을 요청했다가 불거진 논란에 대해 김양 아버지는 전날 “하늘이가 좋아한 장원영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기를 부탁한 것은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 아이가 보고 싶어 했던 장원영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양의 유족은 전날 “도를 넘어선 악성 댓글로 인해 유가족들이 큰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악성 댓글 게시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가족에 대한 모욕성 게시물이 확산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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