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기록적 한파·폭설…간사이 지방 철도·도로 '마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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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에도 25일 기록적인 한파가 덮치고 많은 눈이 내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각지에서 열차와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리쿠베쓰(陸別)정은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 26.9도였고, 삿포로는 영하 12.8도를 기록했다.
간사이 이외 지역에서도 열차 운행 중단과 지연, 차량 정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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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열도에도 25일 기록적인 한파가 덮치고 많은 눈이 내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각지에서 열차와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리쿠베쓰(陸別)정은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 26.9도였고, 삿포로는 영하 12.8도를 기록했다.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46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이 영하권을 기록했다. 도쿄의 최저기온은 영하 2.9도였다.
구마모토현 고사(甲佐)정과 아이치현 도코나메(常滑)시 등 4곳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고사와 도코나메의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9.0도, 영하 3.4도였다.
오카야마현 마니와(眞庭)시는 이날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93㎝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강추위와 폭설로 인해 특히 오사카와 교토 등이 있는 간사이 지방의 철도와 도로가 곳곳에서 마비 상태에 빠졌다.
오사카부 다카쓰키와 교도 야마시나 사이 구간에서는 전날 철도 설비 고장으로 열차 15대가 갑자기 운행을 중단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수 시간 동안 열차에 갇힌 승객들은 불편을 호소했고, 1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회사원인 50대 남성은 아사히신문에 "어제 오후 7시쯤 교토역에서 탄 만원 열차가 돌연 멈췄다"며 "4시간쯤 지난 뒤에야 '내려서 걸으세요'라는 차내 방송이 나와 겨우 근처 역까지 걸어갔다"고 말했다.
메이신고속도로와 신메이신고속도로에서는 교토부와 시가현, 미에현 일대에서 수십㎞에 달하는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신메이신고속도로의 미에현 고모노(菰野)정과 시가현 고카(甲賀)시 사이 일부 구간에서는 차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에 처했다.
간사이 이외 지역에서도 열차 운행 중단과 지연, 차량 정체가 속출했다.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역과 야마가타현 신조역을 오가는 신칸센은 폭설의 영향으로 이날 하루 운행을 중단했다.
규슈 나가사키현 이사하야(諫早)시에서는 차량 약 100대가 폭설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으로 항공편 479편이 결항했고,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은 제설 작업을 위해 2시간 동안 활주로를 폐쇄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폭설로 오이타현에서 1명이 숨졌고, 니가타현 사망자 2명은 이번 재해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카야마현에서 2명이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고, 2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소자키 부장관은 "내일까지 일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기상과 교통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급한 용무가 없으면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26일 오전 6시까지 도호쿠 지방에 최고 80㎝, 홋카이도와 호쿠리쿠 지방에 최고 6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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