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구경과 출렁다리 체험, 전라북도 정읍에서 즐기는 시니어 맞춤 여행

충절과 사랑을 먹고 자란 배롱나무 명소
입장료 및 주차료 모두 무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현사지)

삼복(三伏) 중 두 번째로 드는 복날인 중복(오는 7월 25일)이 다가온다.

무섭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있자니,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진행되는 여름철 성수기 시즌이 어느새 코앞이다.

저마다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고 있을 요즈음, 뻔하지 않은 국내여행지로 전북 정읍시는 어떨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한적한 분위기를 품고 있어 힐링 가득한 휴양을 즐기는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또한 단란한 가족여행 및 친구끼리 떠나는 시니어 여행으로도 적절하다. 이번 7월, 돌담벼락을 따라 비처럼 흐르는 배롱나무 명소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지방정원으로 떠나보도록 하자.

서현사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태인면 서재길 13에 위치한 ‘서현사지’는 조선후기에 창건된 사당으로, 임진왜란 당시 송악산 전투에서 순절한 박문효(朴文孝)의 넋을 기리는 곳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현사지)

1868년(고종 5)에 내려진 서원 철폐령에 의해 철거되어 원형을 간직하고 있지 않으며, 남편의 소식을 듣고 뒤따라 순절한 부인의 정려와 유허비가 남아있다.

한편, 이곳은 현재 배롱나무가 가득 만개해 있다.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부부의 충절과 사랑 때문일까, ‘헤어진 이에게 보내는 마음’이라는 꽃말을 지닌 배롱나무가 더욱 아련하게 느껴지는 명소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은 약 1달가량 돌담길을 따라 진분홍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북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 들러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해 보도록 하자.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아련한 사연을 지닌 서현사지에 방문했다면, 이번에는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방정원으로 떠나보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전북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 산186-5에 위치한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은 ‘망경대'(望景臺)라고 불리던 지대를 활용한 테마공원으로 전라북도 제1호 지방정원이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해당 정원 내에는 산책로와 광장, 출렁다리, 집라인 등이 조성되어 있어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즐길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또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옥정호’가 흘러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연잎으로 빼곡히 찬 수변데크길, 돌다리 등을 거닐며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한편, 오는 10월 3~ 13일에 구절초 지방정원 일원에서 샤스타데이지를 닮은 ‘구절초’를 만나볼 수 있는 ‘제17회 구절초꽃축제’가 열린다. 지난 7월 16일 합리적인 축제를 위해 음식 및 제품 품평회가 열려 기대감을 한데 모으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절초가 만개한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은 연중무휴로 매일 9~ 18시에 관람가능하며 축제기간을 제외한 평상시에는 입장료 및 주차료를 무료로 운영한다. 단, 개인 9천 원, 학생 7천 원의 이용요금이 드는 집라인은 제외다.

인근에는 ‘석탄사’, ‘녹두장군 전봉준관’등의 지역명소가 위치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