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 먹이고 유사 성행위 종용... 서울시, ‘지적 장애인 학대’ 유튜버 3명 고발

정아임 기자 2024. 10. 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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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적 장애인이 자리를 뜬 사이 유튜버 A씨가 변비약을 라면에 넣고 있는 모습./유튜브

서울시 산하기관이 장애인 학대 영상을 올린 인터넷 방송인들을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고발하기로 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인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날 인터넷 방송인 3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준사기, 공연음란, 명예훼손, 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기관이 온라인 장애인 학대 콘텐츠 관련 고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인터넷 방송인들이 콘텐츠 속에서 여성 지적 장애인을 상대로 가혹 행위를 하고, 유사 성행위를 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장애인들을 “복지(복지카드수령자)”라고 부르며 조롱 대상으로 삼아 정서적 학대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4월 유튜버 A씨는 여성 지적장애인에게 변비약을 몰래 먹이는 가혹 행위가 담겨 있는 영상을 올렸다.

또 다른 유튜버 B씨는 여성 지적 장애인에게 60대 남성과 성행위를 부추기고, 전화 통화로 남성과 즉석 만남을 제안하도록 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한 B씨는 지난 8월 소셜미디어에 한 여성이 머리가 깎인 채 울고 있는 영상과, 벌레를 밥과 비벼서 먹게 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도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성희롱, 성추행하고 방송에 강제로 출연시키는 등 노동착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까지 해당 유튜버들을 조사해 달라는 신고가 13건 접수됐고, 실제로 콘텐츠 내용을 살펴보니 피해가 심각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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