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디자인인 줄”… 범퍼에 달린 네모 뚜껑 대부분 모른 채 폐차까지 간다?

자동차 앞뒤 범퍼에 있는 작고 납작한 뚜껑, 대부분의 운전자가 무심코 지나치지만 비상시 차량을 견인하기 위한 핵심 장치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동차 범퍼를 자세히 살펴보면 보통 한쪽 구석에 작고 네모나거나 둥근 ‘뚜껑’이 하나 붙어 있다.겉보기엔 디자인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이 작은 커버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이름하여 ‘견인 고리 커버(Tow Hook Cover)’, 당신의 차량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견인을 위한 연결부를 감추고 있는 비상 장치다.

왜 범퍼에 이런 뚜껑이 있을까?

이 작은 커버의 존재는 대부분의 운전자에게 생소하다.센서로 착각하거나 단순한 디자인 요소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차량이 완전히 고장 났을 때 견인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고리(견인 고리, Tow Hook)를 설치하는 구멍을 가리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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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으로 거슬리지 않게 처리하기 위해 뚜껑 형태로 외관을 매끈하게 덮어놓은 것이며, 평소에는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존재를 잊기 쉽다.

언제 필요할까?

견인 고리 커버는 다음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사용된다:

  •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 불가
  • 엔진 고장 등 차량 자력 주행 불가능
  • 교통사고 후 도로 이탈
  • 눈길, 진흙길, 웅덩이에 빠졌을 때

이처럼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전용 견인 고리를 이용해 차량을 끌어내야 하며, 이때 견인 고리 커버를 열고 그 안에 고리를 체결해야 한다.

실제 사용법은? 3단계만 기억하자

1. 견인 고리를 찾는다
차량 트렁크 바닥 매트를 들추면, 스페어 타이어 또는 타이어 리페어 키트 옆에 쇠고리 모양의 견인 고리가 보통 함께 수납되어 있다.

2. 커버를 연다
범퍼의 커버 모서리에는 손톱이나 작은 드라이버를 넣을 수 있는 틈이 있다.가볍게 누르면 반대쪽이 들리며 커버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차종마다 위치나 방식이 다르므로 차량 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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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견인 고리를 끼운다
커버를 열면 드러나는 나사산 구멍에 견인 고리를 시계 방향으로 단단히 돌려 끼운다. 끝까지 조인 후 견인차의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왜 꼭 견인 고리를 사용해야 할까?

견인 고리를 무시하고 차량 하부의 서스펜션이나 차축 등에 무작정 케이블을 묶고 끌면, 차량 하부에 심각한 손상이 생길 수 있다.범퍼 파손은 물론, 차량의 균형이나 주행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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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차량 제조사에서는 견인을 위한 강도와 위치가 설계된 ‘견인 고리 전용 부위’를 지정해 제공하며, 그 위치를 커버로 덮어 관리하고 있다.

'차를 아는 운전자'라면, 이건 미리 알아두자

견인 고리 커버는 평소에는 전혀 쓸 일이 없어 보이지만, 사고나 고장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배터리 방전 후 시동 불능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견인 고리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커버 여는 방법, 고리 위치, 보관 장소 정도는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다.

이 작은 네모난 뚜껑 하나가 운전자를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무심코 지나쳤던 견인 고리 커버, 지금이라도 한 번 살펴보고 트렁크 안의 견인 고리 위치까지 확인해두자.
이 1분의 준비가, 언젠가 당신의 긴급 상황을 훨씬 더 빠르고 안전하게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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