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55년 만에 남녀공학 전환…폐교·분교도 속출
[앵커]
학령인구 감소에 학생 수가 줄면서 학교의 모습은 계속 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여자중학교는 개교 55년 만에 남녀공학으로 바뀝니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경우엔 폐교가 결정되거나, 새로운 학교가 분교 형태로 설립되기도 합니다.
이화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70년 개교한 서울 송곡여자중학교.
내년엔 문을 연 지 55년 만에 남학생이 입학합니다.
교명도 바뀝니다.
학령인구 감소 탓에 신입생이 매해 줄면서 학교 형태가 달라지는 겁니다.
<이화영 기자> "올해 이곳에 입학한 학생 수는 서울 평균의 4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도 이런 사정을 알기에 대다수가 남녀 공학 전환에 동의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전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중고등학교 학생이 거주하는 지역에 남학교 여학교 이런 단성학교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일부 학생의 통학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는 등 배정 여건이 악화되는 우려가 있습니다."
남녀공학 전환으로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더해 양성평등 교육을 실현하는 등 교육적 효과도 고려됐습니다.
송곡여중을 포함해 내년 남녀공학 전환이 확정된 학교는 경복비즈니스고, 송곡관광고 등 총 7곳에 이릅니다.
인구가 많다는 서울이지만 사정이 더 좋지 않은 경우 학교를 통폐합하거나 분교를 세우는 방식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서울 경서중학교는 2027년 3월자로 통폐합이 결정돼 설립 70여년 만에 내년에는 신입생을 받지 않습니다.
올해 입학생은 27명에 그쳤고 전교생은 10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서울 강동구에는 대단지 아파트 인근에 기존 학교의 분교 형태로 초등학교가 들어섭니다.
학생 수가 정규 학교를 설립할 요건에 미치지 못해 나온 대안입니다.
저출생의 영향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익숙했던 기존의 학교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홍수호, 최승아
#남녀공학 #통폐합 #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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