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로망인 확장된 실내 생활, 데크 / 설치 전후 검토 사항과 유지 관리
PART 02 / 창의적인 데크 활용 및 관리법
일광욕으로 시작하는 주말의 늦은 아침, 지인과 함께하는 프라이빗한 파티,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데크에서는 이 모든 활동이 일상이 된다.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건축주들의 로망인 데크의 설치 전후, 우리는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
정리 남두진 기자 |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데크 결정 후 고려할 몇 가지 검토 사항
데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면 용도 설정, 설치 방향, 지반 확인 등 몇 가지 고려 사항이 따른다.
데크는 실외와 실내를 잇는 중간 영역이기에 동선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 이용자의 접근이 어렵거나 너무 후미진 곳에 설치하면 자칫 거추장스러운 장식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가능하면 자주 이용하는 동선과 조화롭게 설치하는 편이 데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예비 건축주라면 누구나 데크에서 나른하게 즐기는 티타임을 한 번쯤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간소하게는 테이블과 의자, 어떤 이는 보조 기구까지 장비를 제대로 갖춰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이 데크 설치에서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바로 데크의 완성된 형태만을 머릿속에 그린다는 점이다. 형태뿐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이루는 활동을 고려한 하중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데크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견고한 하중이라도 이를 지탱하는 지반이 무르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데크 용도와 위치를 검토했다면 다음은 지반을 확인해야 한다. 보강을 통해 지반력을 높이거나 아예 새롭게 데크 설치가 적절한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적절한 지반을 먼저 확인한 후 이를 어떤 용도로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 순으로 계획하는 편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올바른 데크 관리로 견고하고 더 오래
아무리 잘 설치한 데크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형태가 변하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외부 환경에 가장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잘 설치하는 것만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데크를 관리하는 방법에는 주재료로 사용되는 목재 관리와 목재를 서로 연결하는 부속물 관리가 있다. 먼저 목재를 오래 사용하려면 주기적으로 오일 스테인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스테인의 오일 성분이 목재 표면에 피막을 형성해 수분과 벌레의 침투를 막아 부식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오일 스테인은 2~3년을 주기로 한 번씩 발라주며 발수제 목재용 보호제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크다. 이때 주의할 점은 목재가 충분히 건조된 상태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햇빛에 자주 노출시키는 것도 좋지는 않다. 너무 건조한 나머지 그 나름대로 변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점심 이후로는 그림자가 질 수 있도록 데크 위치를 동쪽으로 조정하거나 인공 그늘을 위해 퍼걸러나 캐노피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오일 스테인의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한 제품을 권장한다.
보강하거나 수리할 때 목재를 연결하는 파스너의 종류도 중요하다. 습기와 부식에 강한 아연도금이나 스테인리스 재질로 된 것을 사용하면 보다 견고하게 데크를 유지할 수 있다.
자재들을 보다 견고하게 결속해주는 커넥터라는 것도 있다. 커넥터로는 △데크 상판에 못 자국이 보이지 않게 시공하는 DBT(Deck Board Tie), △데크 기둥과 장선을 연결하는 철물인 DJT(Deck Joist Tie), △데크 난간 장선이나 담장 등에 사용하는 철물인 FB(Fence Brackets), △데크 계단에 사용하는 철물인 TA(Staircase Trend Angle), △데크 기둥과 핸드레일을 못 자국 없이 처리하는 DRT(Deck Railing Tie), △데크 기둥과 데크를 연결하는 철물인 DPT(Deck Post Ti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