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손편지쓸 때 혼자 "이메일 보내는 모습"에 반해서 3개월만에 결혼했다는 탑여배우

"컴퓨터 잘하는 사람?"

김희애는 형부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형부는 “컴퓨터를 아주 잘하는 친구”라고만 했지만, 소개팅 자리에 나온 이는 다름 아닌 ‘아래한글’ 창업자 이찬진, 한국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김희애는 컴퓨터에 서툰 컴맹에 가까웠고, 상대방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나간 자리였다.

비에 젖은 양말과 단정치 못한 첫인상

첫 만남에서 이찬진은 밑창이 떨어진 구두를 신고 나와 마룻바닥에 양말 자국을 남길 정도로 소박한 모습이었다.

외모나 차림새에 큰 인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포맷을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 짧고 단정한 이메일 답장, 그 담백한 대화법이 오히려 김희애의 마음을 흔들었다.

"메일이 이렇게 멋질 수 있다니”

김희애는 “자신은 마치 수필을 쓰듯 이메일을 보냈는데, 돌아오는 답장은 단문이었지만 굉장히 세련되고 멋있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선 기자회견 후 상견례

연애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신문에 결혼 기사가 먼저 터져버렸다.

본인들도 당황한 상황에서 급히 기자회견을 먼저 하고, 뒤늦게 이찬진의 부모가 귀국해 상견례를 올렸다. 전형적인 ‘결혼 먼저 발표, 절차는 나중’ 스타일이 된 셈이었다.

IMF로 부도 위기… 그래도 흔들림 없던 김희애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찬진은 아래한글 불법복제와 IMF 여파로 회사 부도를 맞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을 추진했다가 '매국노' 논란까지 겪었지만, 김희애는 이때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결혼 생활을 차분히 유지해나갔다.

이찬진의 벤처가 위기를 맞은 사이, 김희애는 청담동 건물, 제주 비오토피아 별장 등 굵직한 부동산 투자로 연예계 대표 재테크 여왕으로 떠올랐다.

결혼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김희애는 드라마와 영화, 패션계를 넘나드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활약 중이고, 이찬진은 드림위즈와 터치커넥트 대표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아들을 두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 부부는 여전히 탄탄하게 함께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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