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는 유럽 공식 지원 페이지를 통해 "2017년 3월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된 지 약 10년이 되는 2027년 2월 중순부터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 등 닌텐도 스위치 제품군을 소매점에 더 이상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닌텐도 스토어를 통한 기존 스위치 판매 역시 같은 시기 종료된다. 다만 이미 유통된 제품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2027년 2월 18일부터 시행되는 EU의 신규 배터리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해당 규정은 소비자가 별도의 전문 장비나 서비스센터 도움 없이 제품의 배터리를 직접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을 의무화한다. 이는 제품 수명을 늘리고 전자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에 맞춰 닌텐도는 올해 여름부터 유럽 시장에서 사용자 교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개정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가장 먼저 일부 조이콘이 교체되며, 이후 닌텐도 스위치2, 조이콘2, 스위치2 프로 컨트롤러, 닌텐도64 컨트롤러, 게임큐브 컨트롤러 등이 순차적으로 개정 모델로 전환될 예정이다. 닌텐도는 "기존 제품과 개정 제품 간 기능상의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 닌텐도 스위치 제품군은 별도의 개정 모델 없이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마무리한다. 현재까지 닌텐도는 스위치, 스위치 라이트, 스위치 OLED 모델을 사용자 교체형 배터리 사양으로 개정해 출시할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차세대 기기인 스위치2와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EU 규정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발표는 유럽 지역에 한정된 내용이다. 북미와 일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기존 스위치 제품군의 판매를 종료할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닌텐도는 기존 스위치의 게임 라이브러리와 온라인 서비스는 당분간 계속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국가별 판매 일정과 개정 제품의 출시 시기는 제조 및 유통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