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파도가 멈추지 않도록
대구에서 나고 자라며 야구란 곧 라이온즈였던 구자욱에게 삼성의 주장 완장이 채워지며 그에겐 내일이 없는 하루가 시작됐다. 오늘 하루만 생각하며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 내고, 내향적인 성격을 숨기면서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린다. 주목받는 걸 그리 즐기지 않지만, 팬들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살갑게 분위기를 띄운다. 입단 15년 차, 타고난 성향과는 조금 결이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언정 가장 가슴 뛰는 시간을 보내고 있음엔 틀림없다. 구자욱은 내일 없는 하루를 보내겠다고 결의했고, 팬들은 그의 야구가 끝나는 날까지 라이온즈파크의 푸른 파도를 멈추지 않겠다 약속했으니 말이다. 주장이라는 직함이 ‘우승 주장’으로 바뀔 어느 가을날을 함께 기다려 보자.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Seohyeon Kim

오랜만에 만난 이곳은 어디인지 직접 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지금 컴투스프로야구V26(이하 컴프야 V26) 광고 촬영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촬영은 어땠어요?) 모든 스태프가 잘 도와주셔서 재밌었습니다.
근황이 궁금해요. 시상식과 각종 행사에 다니며 바쁘게 보내고 있죠?
수상을 두 개 정도 하게 돼서 서울에 올라와야 했어요. 그 김에 시기를 맞춰서 여러 촬영 일정도 잡고 있어요. 물론 운동이 먼저니까 훈련을 우선시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즌보다 바쁘진 않죠. 비시즌이 되면서 그나마 숨 돌릴 틈이 생겼으니 이 기간만큼은 여유롭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2021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줄 알았다면 나비넥타이를 매고 왔을 텐데”라고 했잖아요. 실제로 수상했던 2024년과 작년에는 나비넥타이를 찼더라고요. 시상식 소품 선택에 나름의 기준이 있나요?
그렇게 얘기했던 게 기억나요. 소품 선정에 따로 기준이 있진 않지만, 상을 못 받게 되더라도 예쁘게 차려입고 가자 싶어서 고른 옷이었고요. 주위에서 추천해 주신 양복이었습니다. 나비넥타이는 의상에 어울리는 걸 찾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됐어요.

#나의 기록은 중요하지 않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대표팀 1차 캠프 합류가 확정된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해요.
꿈 같고, 설렜어요. 대표팀은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잖아요. 그런 선수들과 하루빨리 운동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제가 성인 대표팀은 처음인지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어 보고 싶기도 했고요.
지난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 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후배들이 출전한 체코전과 일본전은 봤나요?
모두 실시간으로 지켜봤습니다. 외출해서도 휴대폰으로 틀어 뒀죠. 그중에 선배님들도 계셨지만, 주로 후배들이 많이 나온 경기였잖아요. 우리 후배들이 열심히 잘해 줘서요.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 야구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일본과의 2차전에서 9회 말에 김주원이 동점 홈런을 쳤을 땐 어떻게 반응했어요?) 보자마자 “갔다!” 했죠. “넘어갔다!” 하고 읊조렸습니다.
원태인과 김영웅, 이호성과 배찬승이 삼성을 대표해 다녀왔는데, 어떤 얘길 전했어요?
대표팀으로 나간다고 해서 특별한 얘기를 하진 않았고요. 그래도 삼성의 일원으로서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모이는 곳에서 해를 끼치면 안 된다고 봐서요. 진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오면 좋겠다 싶었어요. (직접 얘기한 건 없었어요?) 잘하고 오라고, 열심히 하고 오라고 짧게 전했죠. 태인이는 워낙 대표팀 경력이 많기도 해서 태인이보다 어린 친구들한테 얘기했어요. 호성이가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 동생인데 긴장도 꽤 하는 듯해서요. 잘 다녀오라고 격려했습니다.
돌아와서 구단 행사를 치르느라 후배들을 만났는데, 대표팀에 대해 따로 대화를 나눴는지도 궁금해요.
평가전까지 치르느라 시즌을 마치는 게 늦어졌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길게 야구하느라 고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전부였나요?) 사실 후배들하고 그렇게까지 진지한 대화를 오래 하진 않습니다! ‘아직 어린데 왜 블루 웨이브 무대에 나가지 않냐’라고 가벼운 장난은 쳐도요.
이번 2026 WBC 대표팀은 구자욱의 커리어에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국가대표란 저만의 커리어라기보다는 그저 꿈 같은 존재기 때문에 버킷리스트를 하나 이뤘다는 마음이에요.
2023년 대회부터 미국과 일본 등 참가국들이 모두 최고의 전력을 갖춰 나오고 있잖아요. 기대하는 맞대결도 있어요?
각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나올 거기 때문에, 팀이나 선수 누구 하나를 꼽기보다는 모든 팀과 선수가 기대돼요. 어느 누가 나오든 겁먹지 않고 맞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고 싶어요.
팀 동료 아리엘 후라도가 파나마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됐잖아요. 후라도를 상대하게 되면 어떨 것 같아요?
후라도가 키움 히어로즈에 있던 시절부터 하도 자주 상대해 봐서요. 그래도 같은 팀에 있다가 또 상대 팀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니 재밌을 것 같아요. 너무 잘 던지면 대구에서 뭐라고 해야죠. 그때 왜 그랬냐고요.
후라도를 어떻게 공략할지 전력 분석도 이미 마쳤을까요?
이미 후라도를 다 꿰뚫고 있지만, 새 시즌엔 이 선수를 다른 팀으로부터 지켜야 하니까 비밀로 하겠습니다. 아마 마지막 맞대결에선 제가 홈런을 쳤던 걸로 기억해요. (2024년 9월 22일 대구 키움전) WBC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웃음)

#내일은 없다는 각오로
177호(26년 1월 호)에서 이호성이, 포스트 시즌에 강민호 선배가 “됐다, 우리 할 만큼 했다. 이제 지자!”라고 했다고 전해 줬어요. 주장으로서는 선수단에 어떤 얘길 전했어요?
맞아요. 근데 그 “지자!”라는 말이 정말 져도 된다는 건 아니었고, 그만큼 편하게 경기에 임하자는 뜻이었겠죠? 그렇게 얘기하고 또 다음 경기에서 이겼거든요. 그래서 가을야구 경기가 모두 끝날 때까지 미신처럼 선수단 미팅 때마다 “이제 지자!”라는 말을 계속했어요. 정말 간절한 마음에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그랬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지자고 했는데 정작 강민호가 가장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도 하더라고요.
맞습니다. 모든 선수가 필사적으로 뛰면서도 더 재밌게 야구할 수 있었어요. (당시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나요?) 매 경기가 정말 10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체력 소모가 컸죠. 집중력이 워낙 높아지는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까 몸은 진짜 힘들었어요.
삼튜브에서 그 당시 선수단에 야구 재밌게 하자는 말을 전했다는 걸 봤어요. 돌아보니 지난가을은 잘 즐겼나요?
그러려고 최대한 노력했어요. 지나고 보니 정말 재밌게 했던 듯싶고, 그 기분을 한국시리즈 끝까지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즐겁긴 했지만, 마냥 가벼운 감정만 있었다기보다는 그 속에 아쉬움도 컸습니다.
라이온즈 워크숍이 화제가 됐죠. 야자타임이나 장기자랑 등 후배들의 재롱을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요.
야자타임을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진 않아도 되는데 애들이 왜 이리 무리했을까요? (웃음) (누구 얘기예요?) 모두가 그렇던데요? 제가 평상시에 후배들에게 나쁜 말을 한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많이들 쌓여 있었구나 싶었어요. 이건 장난이고, 예능으로 가다 보니까 그랬던 거겠죠. 근데 하란다고 진짜 하더라고요? 재밌었어요.
근데 야자타임을 할 때 옆에서 한 마디씩 꼭 거들던데요?
콘텐츠를 위해서 절 희생한 거죠. PD님들이 항상 고생하시는데 분량을 만들어 드려야 하니까 노력한 거였어요. (막내급일 때도 야자타임을 해 본 적이 있어요?) 못 했죠. 하늘 같은 선배님들께 어떻게 감히… 하라고 해도 못 하죠. (지금도 이런 마음 아니에요?) 그럼요. (웃음) 요즘 애들은 진짜 다르더라고요.
장기자랑 1등에게 상금으로 50만 원을 준다고 했잖아요. 그건 사비로 준 거예요?
아뇨. (머쓱) 선수들끼리 모아 둔 회비에서 나간 겁니다.
내향형 선수가 많은 삼성이었는데, 이젠 선수단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고 봐도 될까요?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서는 내향적으로 바뀌는 사람이 많죠. 사실 야구선수가 관중들 앞에 서는 직업이지만, 먼저 나서서 말하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를 포함해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특히 내향형이 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게 아닌가 싶긴 해요.

라이온즈 선수단 내에서 최고 외향형과 최고 내향형 인물이 있다면 각각 누구예요?
외향형 1등은 강민호 선배고, 반대로 제일 내향적인 사람을 말하자면 저예요. 그래도 강민호 선배와 오랫동안 함께 지내다 보니 제가 외향형으로 조금 바뀐 듯한데, 그 에너지에 맞추기는 힘듭니다.
야구장에서만큼은 외향형으로 바꾸려고 연기한다는 기사를 봤어요. 그렇게 소모한 에너지는 어떻게 충전해요?
충전하지 못해서 점점 늙어 가고 있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시죠! 아, 맞다! 집에서 컴프야V26을 합니다. 홈런 레이스도 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스트레스가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잘하는 편이에요?
잘하는 편은 아닌데요, 컴프야V26이 접근성이 굉장히 뛰어난 게임이잖아요. 모든 연령대가 할 수 있으니까요. 초등학교 1학년인 제 조카도 하고 있더라고요. 다행히 조카가 가진 카드 중에 제 능력치가 제일 좋아서 뿌듯했습니다.
배찬승이 2025년 스프링캠프에서도 홈런 레이스 1등을 했고, 지난 리얼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스페셜 매치 1위를 기록했어요. 컴프야V26 삼성 대표 자리를 배찬승에게 물려줄 생각이 있나요?
저랑 둘이 붙은 게 아니니까 아직 인정할 수 없습니다. 대신 1:1 매치에서 이긴다면 이 자리를 물려줘야죠. (누가 이길 것 같아요?) 제가 야구장에서도 찬승이를 유심히 지켜보는데, 실제 찬승이 공은 치기 어렵겠더라고요. 그러니까 게임에서라도 쳐야죠. 그리고 게임으로 찬승이가 저를 이겨야 모델 자리를 물려줄 거고요.
배찬승은 어떤 후배예요?
스무 살답지 않게 정말 용감하고 능력이 엄청난 투수죠. 그러면서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 미래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생으로서도 선배들한테 너무나 깍듯하고, 또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잘해요. 그 덕에 선배들한테도 많이 귀염받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나야 팀이 사니까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명상을 연습한다고 봤는데, 방법이 궁금해요.
유튜브에 ‘명상하는 법’을 검색해서 공부도 하고요. 또 팀에서 해 주는 멘탈 관리 프로그램이 있었거든요. 그때 배운 걸 떠올리면서 연습했어요. 매일 지속하는 게 중요한 거라, 지키기 어렵긴 해도 매 경기 들어가기 전에 꾸준히 조금씩 명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는지는 상관없어요. 10초를 하든, 10분을 하든 그냥 명상 자체를 한다는 게 중요해서요. 경기 전에 짧게 10초만 눈을 감고 있더라도 호흡이 편안해진다면 그건 성공한 명상이라고 봅니다.
본인의 과거 모습과 비슷해서 조금 더 정이 가는 후배가 있다면요?
없습니다. 제 마음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없으니까요. 저는 힘들어도 남한테 속 얘기를 잘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냥 이겨 내기 어려운 일이 있대도 빨리 잊어버리려고 해요. 고민거리를 친한 누군가한테 넘겨준다는 게 싫어서 그런가 봐요. 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후배들이 분명 있겠지만, 제가 그랬듯 힘들 때 말을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모르니까요.

#올해 야구의 주인공은 너야!
구자욱에게 삼성 라이온즈는 어떤 팀인지 자랑해 주세요!
제게 라이온즈는 집 같은 곳이죠.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팀이기 때문에 학생 선수 시절부터 가고 싶다고 꿈꿔 왔던 곳이고요. 2012년에 입단해서 지금까지 계속 한 팀에만 있었으니, 이제는 집보다 야구장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오래됐잖아요. 그래서 집 같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에 더 떠나기 싫은 곳입니다.
삼성의 전체적인 전력도 강해졌는데, 새 시즌이 기대될 듯해요.
가을야구에 가겠다는 것보다 무조건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만 가지고 시즌을 맞이해야 할 듯해요. 목표가 달라진 만큼 새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구 주장’이란 단어가 이제 모두의 입에 익었는데, 연임은 확정된 거죠?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 코치님들과 얘기해 봐야 확실해질 듯한데요. 그래도 연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벽한 주장이 되고 싶댔는데, 어떤 모습이 이상적인 주장이라 생각하는지도 궁금해요.
팀이 하나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완벽한 주장이 아닐까요? 모든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가족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 분위기를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게끔 돕는 것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주장의 모습이에요. 단순히 야구를 잘하고 못하는 것보다, 선수단을 돕고 격려하는 역할이요.
지난 시즌 주장 구자욱에게 점수를 매겨 보자면요?
제 기준으로는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선수단이 제가 말하는 대로 잘 따라 줬고, 모두가 한 시즌을 행복하게 지낸 듯해서요. 누군가는 저를 부족한 주장이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로는 모두 제 말을 잘 받아들여 줬어요. 이게 다 주변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었습니다.
다른 팀에선 7살이나 10살 차이부터는 ‘형’ 대신 ‘선배님’ 호칭을 쓴다고 하던데, 삼성 내에서도 비슷한 규칙이 있는지 궁금해요.
요즘 애들은 다들 선배님이라고 안 부르더라고요? (찌릿) 이것도 장난이고, ‘선배님’보다는 ‘형’이라고 부르는 게 듣는 처지에서도 편하고요. 후배들도 그렇게 해야 저희를 더 편하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이 차이 상관없이 저희는 다들 ‘형’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강민호 선배한테도 형이라고 할 정도인데, 민호 형은 마흔이 넘었는데도 갓 입단한 20살 선수들이 형이라고 불러요. 사실 이건 본인을 선배님이라고 부르지 말래서 그런 거긴 하지만요. 근데 이제는 선배님 소리를 좀 듣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잘못하면 아들뻘 후배들한테도 형이라 불릴 텐데요. 그건 좀… (올해 고졸 신인은 2007년생이거든요.) 그러니까요. 민호 형이랑 22살이나 차이 나는 거잖아요?

최형우가 복귀하면서 누가 가장 반겨 줄 것 같냐는 질문에 구자욱이라 하더라고요. 실제로 어떤 얘길 나눴나요?
FA(Free Agent, 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으시기 전부터도 제가 계속 “삼성에서 선수 생활 더 이어 가셔야죠?”라고 하면서 꼬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프로에서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삼성의 선발 라인업에 최형우 선배님이 계셨거든요. 선배님을 보고 배운 덕분에 제가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때보다 성장한 모습도 한 팀으로서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함께 뛰는 게 딱 10년 만이거든요. 숫자만 봐도 더 의미가 생기는 느낌이 들어서 함께하고 싶었죠.
각종 시상식 이후에 따로 만난 적도 있어요?
사석에서 만나진 않았지만, 자주 연락하는 편이에요. 이제 대구로 이사도 오셔야 하니까 언제 오실 건지 여쭤도 보고, 캠프에서 만나자고도 했어요. 계속 다양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돌아온 최형우의 적응을 위해 어떻게 도울 계획인가요?
선배님에게 적응은 필요 없죠. 어린 친구 중에 모르는 선수는 많으시겠지만, 워낙 리더십도 뛰어나고 후배 선수들과 잘 지내기로 유명하시니까요. 그래서 아마 함께한 지 몇 분(?) 만에 적응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최형우에게도 ‘형’이라고 부를까요?) 삼촌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장난이고, 선배님이라고 해야겠죠?
2026년 KBO리그 야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우리 삼성 라이온즈가 돼야죠. 그해의 1등이 주인공이잖아요. 그래서 꼭 1등이자 주인공이 됐으면 합니다.
삼성 라이온즈와 구자욱의 올 시즌 목표가 궁금합니다.
팀의 첫 번째 목표는 우승이고요. 제 목표도 역시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입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팀 모든 선수의 목표도 같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큰 응원 보내 준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인사하고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2025시즌에 많은 사랑 보내 주셔서 선수단 모두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에 받은 사랑을 새 시즌에 팬분들께 돌려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 야구장에서 곧 만나시죠!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6년 180호 (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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