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지 82일째입니다!"‥'귀성인사' 한동훈에 '돌직구'
오늘 오전 KTX 서울역.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당 지도부가 추석연휴 귀성객 인사를 위해 승강장에 도열했습니다.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셀카'도 찍는 한 대표.
그런데 이때 빨간 머플러를 두른 한 남성이 역사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한 대표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채상병 특검법'의 발의와 의결을 요청하려는 해병대예비역연대 정원철 회장입니다.
정 회장은 한 대표에게 다가가 "채상병 특검법을 약속하신 지 82일이 지났다"며 특검법을 발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원철/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 "말씀하신 지 82일이 지났습니다. 이거(손팻말) 받아주십시오."
지난 6월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하며 제3자 추천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약속한 한 대표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한 겁니다.
한 대표는 정 회장이 건넨 '특검법 발의' 손팻말을 받아 동행한 의원에게 넘겼습니다.
이후 정 회장 등 해병대 예비역 10여 명이 "특검법 발의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군가를 불렀고, 한 대표 팬클럽 회원으로 보이는 일부 시민은 이들을 향해 "길을 막지 말라"고 항의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특검' 구상을 수용한 법안이라며 새 특검법을 발의한 뒤 법사위까지 통과시켜 놓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야당의 비토권'이 들어가 있는 등 무늬만 제3자 추천 법안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공수처 수사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며 자체 발의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36692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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