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업익 60%대 감소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부품업계 양대 산맥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매출은 1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31.1% 증가한 19조5894억원, 영업이익은 0.6% 늘어난 1조2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에서 발표한 평균 전망치)보다 약 2400억원 낮은 수치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잠정 매출액은 6조5060억원, 영업이익은 411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 측은 "지난해 4분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 줄어든 9조4246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1조182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 측은 "지난해 4분기 세트 수요가 둔화하고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모바일용 패키지기판(BGA) 등 주요 제품 공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력 사업인 컴포넌트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3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나 줄어들었다. 주요 고객사인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에 공급하는 MLCC 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삼성전기의 MLCC 매출 중 50%, 카메라 모듈 매출의 30%가 중국향으로 알려졌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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