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그리스 해군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 논의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주그리스 대사가 밝혔다.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도 함께 거론됐다.
한국 조선업의 함정 수출 무대가 지중해로 넓어지고 있다. 임주성 주그리스 대사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그리스 해군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 논의가 진전됐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유도탄고속함과 초계함, 호위함, 잠수함 등 200척 이상을 자국 해군에 인도한 조선 기반을 갖춘 나라다. 양사는 그리스 해군·해경 함정과 무인수상정 사업에 공동으로 접근하고 있다.

"200척 이상을 건조한 기반"
그리스는 라 콩배탕트 유도탄고속함과 HSY-55급 초계함, 메코-200HN 호위함, 214급 잠수함 등 200척 이상의 함정을 건조해 자국 해군에 인도한 핵심 방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화 사업은 기존 함정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노후함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이 전제되는 구조다.

"유·무인 복합체계까지"
양사는 그리스 해군·해경 함정과 무인수상정 등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 함정과 무인 플랫폼을 묶어 운용하는 개념은 최근 각국 해군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다. 함정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기존 전력에 무인 자산을 붙이는 편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수주잔고 200조의 뒷배"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수주잔고는 2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244척, 368억5000만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 빅3는 선박 건조뿐 아니라 운영·유지·보수 시장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함정 사업은 그 확장의 핵심 축이다.

함정 수출은 배 한 척을 파는 일이 아니라 수십 년의 정비 관계를 여는 일이다. 그리스처럼 자체 건조 기반을 가진 나라와의 협력은 그만큼 조건이 까다롭다. 논의가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후속 협상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