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함 팔고 개헌 밀고…日 군사 대국화 페달
[앵커]
일본이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안보 밀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동 정세 악화를 틈타 중국을 견제하고 영향력을 키우려는 건데, 내부에서는 헌법 개정까지 밀어붙이며 우경화 논란이 거셉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골든 위크' 기간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에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호주 총리와 만나 경제안보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호위함 11척 수출 계약까지 체결하며 사실상 '준동맹' 수준의 결속을 다졌습니다.
베트남 연설에서는 과거 아베 정부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습니다.
핵심은 공급망 강화.
중동 정세 불안과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 에너지와 광물을 직접 챙기겠다는 겁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현지시간 2일)> "(베트남과) 경제 안보 분야에서 에너지, 핵심 광물, 인공지능, 반도체, 우주 분야를 양국 협력의 새로운 우선 분야로 삼아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방국에 무기 부품을 무상 제공하고, 에너지 위기 국가에 1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파격 조건도 걸었습니다.
미국 전력이 중동에 쏠린 사이 생긴 '힘의 공백'을 일본이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일본이 '군사대국화'로 회귀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북한은 일본이 사실상 '전쟁가능국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위대 헌법 명기' 개헌에 드라이브를 걸자, 도쿄 도심에 7만 인파가 몰려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 자위대의 호전적인 상징물 사용과 정치적 중립성 논란까지 겹치며 우려 목소리는 커지는 상황.
<아츠시 코우케츠 / 야마구치 대학 명예교수> "일본의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일본 군국주의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배경 속에서 도쿄 전범 재판을 부정하는 시각이 다시금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현실입니다."
전후의 금기 허물며 군사외교에 속도를 내는 일본.
안팎의 균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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