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가 급했길래" 레버리지 ETF 29일 만에 상장시킨 금감원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을 29일 만에 마쳤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일반 ETF 평균 상장 기간인 62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속도로 고위험 상품 심사가 이뤄진 셈이다.

코스피 급락세 속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상장 심사가 시장 수급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판이 커진다.

국감서 드러난 29일 초속 심사 내막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정책적 상장 일정에 맞추고자 심사를 서둘렀다고 시인했다.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가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금감원 신고서 심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파행이 벌어졌다.

상장 예정일이 실제 상품 신청서 접수보다 먼저 공개되는 등 사전 절차의 정당성이 크게 훼손됐다.

변동성 매그니파이어와 복리 손실 위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정 개별 주식의 일일 변동률을 배수로 추종해 투자 위험도가 매우 높다.

기초 자산 가격이 횡보하거나 널뛰기를 반복하면 복리 산정 구조상 누적 손실이 급격히 불어난다.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개별 종목의 주가 흐름에 따라 기대 수익과 실제 평가 손익의 격차가 벌어진다.

증시 안정 수급 조건과 관전 포인트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하단 신뢰도와 전고점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도세 완화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핵심 반도체 실적 회복이 필수적이다.

레버리지 상품에 과도한 자금이 쏠릴 경우 장세 불안을 자극하는 수급 폭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29일 상장 심사는 속도전이 낳은 감독 부실과 시장 불안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수 반등 기대감만으로 고위험 파생 상품에 베팅하기보다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개선 추이를 따져야 한다.

외국인 수급의 추세적 유입과 거래소 심사 기준 강화를 확인하며 위험 관리 위주의 대응을 이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