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수 중 ‘기내 음주추태’ 의혹…박지헌 도의원 제명 위기

오윤주 2023. 3. 21. 1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외연수중 '기내 음주 추태' 의혹을 받는 박지헌(57·국민의힘·청주 4) 충북도의회 의원이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였다.

앞서 도의회는 박 의원의 기내 음주 추태 의혹 등 조사를 위해 교수·법조인 등 외부위원 7명으로 구성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윤리특위를 가동했다.

박 의원은 연수 첫날인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기내에서 음주 추태를 보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의회 윤리특위 ‘제명’ 의결
24일 본회의 3분의2 찬성하면 ‘의원직 상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달 28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국외연수중 음주 추태 의혹을 산 박지헌 의원 관련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국외연수중 ‘기내 음주 추태’ 의혹을 받는 박지헌(57·국민의힘·청주 4) 충북도의회 의원이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였다.

충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1일 박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 앞서 도의회는 박 의원의 기내 음주 추태 의혹 등 조사를 위해 교수·법조인 등 외부위원 7명으로 구성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윤리특위를 가동했다. 오는 24일 충북도의회 40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35명) 3분의 2(24명) 이상 찬성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동료 6명, 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과 지난달 21일 8박 10일 일정으로 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외연수에 나섰다. 박 의원은 연수 첫날인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기내에서 음주 추태를 보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 의원은 “승무원에게 맥주를 달라고 해 마셨고, 비행기 속도·고도 등을 물었지만 소란을 피우진 않았다. 다만 주변 승객이 불편을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과 동행한 이동우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은 “자리가 떨어져 있어 정확히 알진 못한다. 다만 박 의원이 맥주를 주문해 마셨고, 상의를 빈자리에 두는 문제로 적절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다른 김 아무개 의원과 체코 프라하의 한 금연 객실에서 담배를 피워 호텔 쪽에 변상금 60만원을 지불했다는 의혹도 샀다. 흡연 의혹을 산 김 의원은 이날 윤리특위에서 ‘공개 사과’ 처분을 받았다.

박 의원은 기내 음주 추태 의혹이 불거진 뒤 언론 보도 등으로 파문이 일자 애초 귀국일(지난 2일)보다 하루 앞선 지난 1일 홀로 귀국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낸 사과문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친 데 사과한다. 사실 규명이 마무리된 뒤 선출직 공직자로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