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 “배우로서 목표? 연기 잘하는 사람=나였으면”(인터뷰②)

배우 문가영이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문가영은 지난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마녀보감’ ‘명불허전’ ‘질투의 화신’ ‘그 남자의 기억법’ ‘위대한 유혹자’ ‘여신강림’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에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또 영화 ‘장수상회’ ‘커터’ ‘두 번째 스물’ 등에 출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시점까지 배우의 꿈을 이어오게 된 문가영. 그는 “정답이 없다. 계획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예상이 빗나가니까. (배우에 대해)질릴 수가 없다”라며 직업을 사랑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같은 선택을 하더라도 결과는 다르고, 이 직업에 중독성 있는 존재다. 그리고 재미있다. 어릴 때부터 배역으로 일하니까 쉰 적이 적고, 오히려 인간 문가영이 낯설다”라고 덧붙였다. 문가영은 “오히려 알아가고 있다. 누군가를 앞세워서 배역으로 하는 게 익숙하고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문가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걸 가면을 내세워서 하는 게 익숙해서 그래서 계속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 문가영은 “어떻게 하면 연기로 탑이 될 수 있을까,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 연기 잘하는 사람 하면 문가영으로 따라왔으면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게 아닌 사람으로서는 원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사람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숙제처럼 연구의 대상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문가영은 “좋은 사람이 되는 거는 타인이 있어야 좋은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얻더라. 타인이 말해야 좋은 사람이 되더라. 타인을 신경 쓴 말이라는 걸 알고, 좋은 사람보다 자유롭게 문가영에 대해 아는 나다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기준이 생겼다”라고 털어놓았다.

배역을 정할 때 중점으로 두는 점에 대해 문가영은 “캐릭터 변신에 초점을 두는 편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좋은 작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고 싶어 하는 작품을 할까, 잘할 수 있는 작품을 할까를 모든 분이 고민하실 것 같다. 그동안 선택한 작품을 되돌아보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더라.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청률에 의지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크게 대중성을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하고 싶다. 그게 지금의 필모그래피다. 저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실패가 되더라도 남들이 아쉽다고 해도 그런 마인드가 안 바뀌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문가영이 출연한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利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理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