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상반기 순익 1.5조 '역대급'…3배 늘어난 비이자이익 견인

/그래픽=김홍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으로 1조5086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리 인하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나 비이자 부문에서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지배주주순이익으로 1년 전보다 8.2% 증가한 1조5021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69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82억원)보다 14% 늘어났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6733억원을 3% 상회한 액수다.

기업은행 전체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8035억원으로 1년 전(3조9529억원)과 비교해 3.8%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저금리 영향으로 1.71%에서 1.55%로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4856억원으로 유가증권 및 환평가익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1591억원) 대비 205.2%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텃밭으로 일컫는 중소기업 대출은 258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조3000억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24.43%에 이른다. 위험성이 높은 중기대출 취급을 늘렸음에도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30%에서 1.37%로 소폭 상승했지만 대손비용률은 선제적인 충당금 추가적립과 면밀한 건전성 관리로 0.46%에서 0.41%로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8.78%, 총자산이익률(ROA)은 0.6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71%p, 0.06%p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ROE와 ROA가 모두 오르면 기업의 수익성과 자산 효율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기업은행의 자본 적정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94%로 작년 말(14.69%)과 비교해 0.25%p 증가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같은 기간 11.40%에서 11.66%로 상승했다.

다만 비용이 오르면서 경영 효율성이 낮아진 것으로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1조595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321억원) 비교해 11.4% 늘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도 1년 전과 비교해 2.8%p 오른 38.4%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자회사의 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명암이 갈렸다. 상반기 IBK캐피탈은 1년 전보다 3.2% 증가한 14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같은 기간 IB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4.4% 감소한 250억원이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 쇄신 계획 이행을 통해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중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첨단산업과 중견기업도 적극 지원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 강화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