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산책 맛 더하는 대저둑방시화길

박소연 시민기자 2026. 6.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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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문인협회, 시화 석 달마다 교체
강서낙동강변30리벚꽃길 명소화에 일조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과 맥도생태공원을 잇는 낙동강 하류 둑길인 ‘강서낙동강변30리벚꽃길’은 사시사철 운동과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특히 벚꽃과 유채꽃이 화사하게 만발하는 봄이나 분홍억새인 핑크뮬리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가을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야말로 여가를 즐기기 좋은 명소로 굳게 자리를 잡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 강서구 강서낙동강변30리벚꽃길에 대저둑방시화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이 명소로 자리 잡게 된 또 다른 까닭은 강서문인협회가 ‘대저둑방시화길’이란 이름으로 대저생태공원관리사무소에서 낙동강횡단수관교까지 1100m 구간에 걸쳐 시화를 전시하기 때문이다. 강서문인협회 김옥자 회장은 “강서구 예산 지원을 받아 우리 문인협회 소속 문인이나 강서출향인, 백일장 입상 학생들의 시 작품을 예쁜 그림을 곁들인 액자로 꾸며 산책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상설로 전시해 둔다”며 “시화는 석 달마다 새로운 시로 바꾼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둑길을 느긋하게 걸으면서 시를 읽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거나 지루한 일상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곳곳에 의자가 있어서 편하게 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삶이 권태롭거나 생업이 고달픈 경우에 이곳을 찾아 자연을 노래한 주옥 같은 시를 읽으면 번민이나 스트레스가 말끔하게 풀리는 기분이 든다. 문학 특유의 치유 능력이 발휘되는 셈이다.

산책길 양쪽으로 무성한 벚나무가 터널을 이뤄 낭만적인 분위기마저 감돈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마음이 통하는 이와 얘기를 나누며 걸으면 속세의 자잘한 고민이나 갈등 따위는 스치는 바람처럼 사라져 마치 몰아의 경지에 빠질 수 있다. 생활이 힘겹거나 복잡다단한 인간관계로 갖은 걱정거리가 뒤따를 때에는 지체하지 말고 시화가 있는 이 곳을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 괜히 왔다고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주변에서 강서구 13번 마을버스를 탑승한 뒤 신덕마을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한 시간가량 걸린다. 승용차로는 북구 구포동이나 사하구 하단동에서 출발하면 20여 분 소요된다.

부산 강서구 ‘강서낙동강변30리벚꽃길’에서 시민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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