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인기 치솟는 한국 김”… 연 수출액, 사상 처음 10억 달러 넘어
해외 소비자 입맛 맞춘 김스낵, 조미김 개발 등도 실적 개선 끌어

우리나라 김을 찾는 해외 소비자가 지속해 늘면서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K-푸드 열풍’을 끌고 가는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김 수출액은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할 때 10억15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로 집계됐다. 2023년과 2024년의 김 수출액은 각각 7억9300만 달러, 2024년 9억9700만 달러였다. 애초 업계 등에서는 2027년이 돼야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기가 2년이나 앞당겨졌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김(K-GIM)의 품질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전 세계의 수요가 함께 늘어난 것이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원인으로 풀이한다. 또 일본, 미국, 중국 등 기존에 판매가 활발했던 지역 외에 최근 몇 년 동안 북미와 유럽 등에서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김 수출을 늘리고자 그동안 ▷김 양식장 신규 면허 2700ha 확대(총 6만6204ha)로 생산 기반 확충 ▷가공설비 현대화를 통한 가공 역량 확대 ▷해외 판로 개척·국내외 물류 기반시설 구축· 국제 인증 취득 지원 등을 추진했다. 특히 해외 소비자의 식습관과 입맛을 면밀하게 살핀 뒤 이에 걸맞은 김스낵 및 조미김 개발, 한류와 연계한 홍보활동 강화 등도 수행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총회에서 ‘김의 세계 규격화’를 위한 신규 작업 개시를 승인한 만큼 향후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김은 그동안에는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만 등재되어 있었다. 이번에 세계 규격으로 전환하는 김 제품은 마른김, 구운김, 조미김 등 3종류다. 주원료인 원초 외에도 파래, 감태, 매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를 원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김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위원회는 김에 대한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김 수출 실적 10억 달러 돌파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민간 기업의 혁신 역량을 더해 함께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 김 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다른 국산 수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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