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초대박 계약 유출…“손흥민, MLS→EPL 리턴 가능성” 깜짝 6개월 만에 토트넘 복귀 ‘英 단독 보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LAFC)의 동화같은 이야기가 다시 쓰여질까. 유럽 복귀설이 다시 한 번 영국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의 계약서에 ‘유럽 단기 임대 조항’, 이른바 ‘베컴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불과 6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조항이 현실화된다면 손흥민은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을 다시 입고 런던의 홈 팬들 앞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 영국 매체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오프시즌 기간 동안 유럽 클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조항은 과거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가 MLS 소속 시절 삽입했던 것과 유사한 형태로 알려졌다”며 “손흥민 역시 그들의 전례를 따라 MLS 비시즌 동안 유럽에서 잠시 활약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하며 10년간 프리미어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떠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손흥민의 이름이 다시 프리미어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MLS에서의 활약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첫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의 판도를 흔들었고,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를 결성해 팀을 우승 후보로 끌어올렸다. MLS 사무국조차 “손흥민의 등장 이후 LAFC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의 합류 후 LAFC는 공격 전개 속도와 결정력 면에서 리그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고, 홈 팬들은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정도다.
MLS는 매년 2월 개막해 10~11월에 시즌이 끝나는 춘추제 리그다. 시즌이 종료된 후 약 3개월간은 휴식과 전지훈련이 이어지며 공식 경기가 없다. 알려진 대로 손흥민의 계약에 유럽 단기 임대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면, 이 시기에 유럽 팀에 등록해 2~3개월가량 뛸 수 있다.

과거 베컴이 LA 갤럭시에서 AC밀란으로, 앙리가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널로 단기 임대를 떠났던 방식과 동일하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의 계약에도 이와 동일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MLS 프리시즌 동안 유럽 클럽, 특히 전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현재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급격한 부진 끝에 리그 중하위권까지 추락했지만, 올 시즌 초반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이다.
팀 전력은 안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결정력과 리더십에서 손흥민의 공백이 느껴진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깜작 임대는 꽤 상징적이다. ‘더 선’은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이는 티에리 앙리가 2012년 아스널로 복귀했을 때의 감동을 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앙리는 단 두 달간의 임대 기간 동안 아스널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활약했고, 그 짧은 시간만으로도 구단 역사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다시 등장한다면 그 이상의 상징적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 손흥민 복귀 시나리오는 경제적, 마케팅적 효과가 막대하다. 손흥민은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축구 선수다. 단 두 달의 임대라도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실현된다면, 토트넘의 경기 티켓 판매, 스폰서 노출, 유니폼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리더십과 활약은 팀의 사기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자극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 꿈 같은 시나리오에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MLS 일정이 끝난 직후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강행군에 뛰어드는 것은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내년 여름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더 선’은 “손흥민이 월드컵을 위해 체력을 유지하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프리시즌을 휴식과 컨디션 조율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컴의 사례를 떠올리면 이 문제는 더욱 현실적이다. 베컴은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하기 위해 AC밀란 임대를 선택했지만, 손흥민은 이미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굳이 유럽에서 추가 경기를 치르지 않아도 대표팀 경쟁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월드컵을 앞두고 체력을 아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베컴 조항’ 존재는 그 자체로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만약 이 조항이 실제로 발동된다면, 손흥민은 2026년 초 잠시 토트넘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다시 LAFC로 복귀하는 특별한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현재 손흥민의 LAFC 계약은 2027년까지로 알려져 있다. 계약 발표 직후 구단의 SNS 조회 수는 594%로 증가했고, 유니폼은 일주일 만에 전량 매진됐다. 홈 경기 평균 관중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손흥민의 존재는 MLS의 흥행 구조 자체를 바꿔놓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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