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거리에서 빛난 심플룩, 손석구의 뉴욕 감성 스타일링

/사진=알 수 없음 인스타그램

뉴욕의 햇살 아래, 144 Spring Street 앞 거리를 배경으로 손석구가 전한 일상 패션이 감각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근 공개된 인스타그램 속 사진 한 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스타일링 센스와 도심 속 예술적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패션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직도 뉴욕에서 뭐 허는중"이라는 위트 있는 캡션과 함께 공개된 이번 착장은 ‘천국보다 아름다운’이라는 영화 포스터 같은 감성까지 전한다.

손석구는 이 날 밝은 멜란지 컬러의 라운드넥 니트와 짙은 인디고 블랙 데님 팬츠 조합으로 절제된 멋을 완성했다. 루즈하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타이트하지도 않은 실루엣의 상의는 무심하게 툭 걸친 듯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주며 도시 남자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다소 워싱이 들어간 듯한 블랙 데님 팬츠는 캐주얼하지만 단정한 분위기를 유지했고, 손에 든 크래프트 종이 쇼핑백이 뉴욕의 거리 감성과 맞물려 소소한 포인트 역할을 했다.

/사진=알 수 없음 인스타그램

배경으로 보이는 철제 펜스에 전시된 다채로운 그래피티 아트들과 손석구의 미니멀한 룩은 대조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룬다. 오히려 베이식한 패션이 주위의 화려한 요소들과 어우러지며 도시풍 갤러리 같은 무드를 연출했다. 자연광을 그대로 받은 그의 얼굴과 니트 질감은 ‘꾸안꾸’ 스타일링의 교과서 같은 예시로도 손색없다.

이번 착장에서 주목할 점은 스타일링의 ‘밸런스’다. 상의의 밝은 색과 하의의 어두운 톤, 그리고 전체적인 간결한 구조는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니트는 얇은 두께와 적당한 핏 덕분에 봄과 초여름까지 활용도가 높다. 기본 아이템만으로 완성된 이 룩이 오히려 더 시선을 끌었던 이유는, 어쩌면 손석구 특유의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도시적 에너지가 더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다면, 먼저 톤온톤 배색에 집중해보는 것이 좋다. 베이지나 아이보리 컬러의 니트를 중심으로, 하의는 다크 데님이나 블랙 진으로 안정감을 주고, 액세서리는 최소화하면서도 종이백이나 토트백 하나로 포인트를 주면 완성이다. 이때 헤어스타일이나 표정 같은 디테일까지 신경 쓰면 손석구 특유의 감성이 한층 가까워진다.

소박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손석구의 뉴욕 스트리트 패션.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서 그가 전한 패션 메시지는 분명하다. ‘화려하지 않아도 멋질 수 있다’는 것. 뉴욕 한복판에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일상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사진=알 수 없음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