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 평년보다 엿새 늦게 시작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 단풍 모습. 기상청 제공

올해 설악산의 첫 단풍은 평년보다 6일 늦게 시작됐다.

4일 기상청은 이날 올해 설악산 단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4일, 평년보다 6일 늦은 수준이다.

단풍 시작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가리킨다. 단풍 절정은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단풍 절정은 일반적으로 단풍 시작 약 20일 이후에 나타난다.

올해 설악산이 속한 속초 지역은 9월 중순 이후 일평균 최저기온은 17.6℃였다. 평년 최저기온인 15.2℃보다 크게 높았다. 설악산 관측지점의 9월 일평균 최저기온은 11.6℃로 지난해 10.4℃보다 높아 단풍이 평년보다 늦게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서는 기상청 날씨누리(www.weather.go.kr)를 통해 전국 21개 주요 유명산의 단풍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풍 전 △단풍 시작 △단풍 절정 시 촬영한 사진을 지도와 함께 제공하여 누구나 단풍 실황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강원도 단풍·기상 융합서비스(www.kma.go.kr/gangwon/maple/index.html)를 통해 강원도 내 국립공원의 단풍 실황 및 기상정보와 실시간 단풍 영상 등을 제공 중이다. 특히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의 단풍 시작·절정 시기와 기온 정보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는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