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는 나이가 들어도 자식을 생각한다.
자식이 잘 지내는지,
손주는 건강한지,
밥은 잘 먹고 사는지 늘 궁금해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손주 얼굴이 보고 싶어 자식 집을 찾기도 한다.
맛있는 반찬도 챙기고,
손주가 좋아할 간식도 사 들고 간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
돈 때문도 아니고,
대접을 못 받아서도 아니다.
생각보다 사소한 일들이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1. 반갑게 맞아주지 않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이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자식은 바쁜 표정이다.
"왔어?" 한마디만 하고 다시 자신의 일을 한다.
부모는 티 내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서운함을 느낀다.
나를 기다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2. 손주가 낯선 사람 대하듯 할 때
손주는 부모에게 큰 기쁨이다.
그래서 얼굴 한 번 보려고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손주가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어색해하거나 피하려고 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자주 만나지 못한 시간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모는 손주를 탓하지 않는다.
그저 함께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3. 함께 있어도 각자 휴대폰만 볼 때
예전에는 가족이 모이면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모두 휴대폰을 본다.
부모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괜히 방해가 되는 것 같고,
귀찮게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함께 있는데도 혼자인 기분이 들 때 가장 외롭다고 말하는 부모들이 많다.

4. 빨리 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질 때
가장 서운한 순간은 의외로 여기에 있다.
누가 직접 가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식이 바빠 보이고,
눈치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편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부모는 스스로 일어난다.
"이제 가볼게."
사실은 조금 더 있고 싶지만,
괜히 부담이 될까 봐 먼저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부모가 원하는 것은 특별한 대접이 아니다.
비싼 선물도 아니고,
좋은 식당도 아니다.
반갑게 맞아주는 표정,
잠시라도 함께 웃는 시간,
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부모는 나이가 들어도 자식 집에 손님으로 가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저 가족으로 있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부모에게 가장 큰 효도는 돈보다 관심이고,
선물보다 함께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