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차량 진입 시비가 부른 참극…말리던 60대 경비원, 20대 운전자에 다리 걸려 넘어져 뇌사

20대 운전자 경찰에 “홧김에 그랬다” 진술
경비원 가족 경찰에 “엄벌 처해달라” 요청

clip20240913173519 경찰 로고. 연합뉴스

부산=이승륜 기자

60대 아파트 경비원이 단지 진입 차량 운전자 간 시비를 말리다가 운전자 중 한 명인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중상해)로 A(20대) 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아파트 주차장 진입로에서 다른 차량 운전자와 다투다가 이를 말리던 경비원 B(60대) 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후 B 씨는 주차장 시멘트 바닥에 머리가 부딪혀 뇌사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A 씨는 경찰에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가 아파트 입주민인지 여부는 개인 신상과 관련돼 밝힐 수 없다”면서도 “피해자의 가족이 사건을 면밀하게 조사해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