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고양이 소변이라고?"… '고양이' 화장실에서 '왕돈가스'가 발견된 이유

"의사 선생님의 말씀은 역시 허투루 들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여기 한 집사님은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하다가 과거 수의사가 했던 말의 깊은 뜻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3살 고양이 '햄'을 키우는 집사는 어느 날과 다름없이 고양이의 화장실을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삽 끝에 느껴지는 묵직함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평범한 크기의 고양이 오줌 덩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잘 튀겨진 '왕돈가스'를 연상시키는 고양이 오줌으로 단단해진 모래 덩어리였습니다. 모래 삽 위에 작은 산처럼 쌓여있는 것도 모자라, 아래로 길게 늘어져 화장실 속 모래에 닿을 뻔할 정도의 엄청난 길이를 자랑했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다른 고양이 소변의 놀라운 두께를 보니, 이 녀석이 얼마나 많은 양의 소변을 한번에 저장하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집사의 뇌리를 한마디 말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예전에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했던 말, "댁의 고양이는 방광이 좀 큰 편이네요." 당시에는 그저 '아, 그렇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 말이, 눈앞의 거대한 증거물과 함께 완벽하게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아! 선생님이 말씀하신 게 바로 이런 뜻이었구나!"

때로는 평범해 보이는 우리 집 반려동물에게 이처럼 상상도 못 한 특별한 재능(?)이 숨어있을 때가 있습니다. 조금 남다른 신체 구조 덕분에 매일같이 왕돈가스를 생산해 내는 고양이 햄의 이야기는 오늘도 집사에게 놀라움과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