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대 가정에서 땅콩은 술안주, 간식, 멸치볶음, 떡, 강정 재료로 가장 친숙한 견과류다. 한 봉지 사 두고 여름·장마철까지 오래 두고 드시는 경우가 많고, 몇 알에 흰 가루·푸른 점이 보여도 ‘아깝다’며 그 부분만 떼어내고 드시는 분이 적지 않다.
그러나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땅콩에 잘 자라는 곰팡이가 만드는 ‘아플라톡신’을 1군 발암물질(인체 발암성 확실)로 분류하고 있다.
식약처도 매년 견과류·곡물 아플라톡신 부적합 사례를 적발해 회수 조치한다. 더 큰 문제는 이 독소가 씻거나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씻고 끓여도 남는가’
아플라톡신은 Aspergillus flavus·A. parasiticus 곰팡이가 만드는 마이코톡신이다. 일반 식중독균과 달리 열에 매우 강해 268℃ 이상에서야 분해가 시작된다.
즉 끓이기(100℃), 볶기·튀기기(150~200℃) 같은 가정 조리로는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곰팡이 균사는 눈에 보이지 않게 땅콩 알 내부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곰팡이 부분만 떼어내고 먹는’ 방법으로는 독소를 제거할 수 없다. 물에 씻거나 알코올로 닦아도 마찬가지다.
식약처는 견과류·곡류의 아플라톡신 B1 기준치를 10μg/kg 이하로 정해 관리하지만, 가정 보관 단계에서 발생한 곰팡이는 검사 대상이 아니다.

간 건강과 누적 부담
아플라톡신의 주요 표적 장기는 간이다. 간에서 대사되며 DNA 손상을 일으키고,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서 간세포암 발생 위험이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다수 있다. WHO는 아플라톡신 노출을 줄이는 것을 간암 예방 전략의 하나로 명시한다.
50대 이후는 간세포 재생 속도와 해독 효소 활성이 감소해, 적은 양의 독소라도 누적되면 부담이 커진다. ‘아깝다고 골라 먹은 한 알’이 단발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여름·장마철에 반복되면 누적 노출량이 늘어난다.

추천 대상·주의사항
다음에 해당하는 50~70대는 의심되는 견과류를 ‘부분 제거’가 아닌 ‘전량 폐기’로 처리해야 한다. B형·C형 간염 보유자 또는 항체 미보유자, AST·ALT 상승·지방간·간경변·간암 가족력 보유자, 만성 음주·항암·만성질환 약 장기 복용자, 신장 기능 저하자. 어린이·임산부·수유부도 체중 대비 노출량이 커 더 엄격히 관리한다.
위험 신호는 한 알이라도 ‘쓴맛·쩐내·곰팡내’가 나는 경우, 봉지 안에 분진 형태의 흰 가루가 보이는 경우, 색이 누렇거나 검은 점이 박힌 경우다. 이 경우 한 봉지 전체를 폐기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첫째, 소포장 제품을 짧은 주기로 구매한다. 진공 7~15g 소포장이나 1~2주 내 소진 가능한 양이 안전하다.
둘째, 개봉 후에는 밀폐 용기에 옮겨 냉장 2주, 냉동 1~2개월 이내 소진하고 날짜를 라벨링한다.
셋째, 고온·다습(여름철 25~30℃, 습도 80% 이상)에 베란다·싱크대 아래 보관 금지.
넷째, 땅콩가루·땅콩버터도 동일하게 관리하며 ‘무첨가·국산·생산일 명확’ 제품을 우선한다.
다섯째, 하루 권장 섭취량은 한 줌(20~25g) 정도이며, 잡곡밥·요거트·샐러드에 곁들여 단백질·식이섬유와 함께 섭취한다.
‘아깝다’는 마음보다 ‘간 건강이 더 아깝다’는 기준이 50대 이후 식탁의 안전선이다. 부적합·이상 제품은 식약처 부정·불량식품 신고(1399)로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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