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피격' 이란 입장은 언제…한국 선박 안전 비상
[앵커]
HMM 나무호의 폭발 원인이 외부 공격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란의 공식 입장은 없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있는 한국 선박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두바이 김선홍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현 선체를 훤히 드러낸 HMM 나무호.
별다른 외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급파한 현장조사단이 밝힌 좌측 선미의 구멍 역시 보이지 않지만, 천막같은 걸로 가린 듯 선박 하단으로 펄럭거림이 확인됩니다.
선상에서는 물건을 옮기는 소수의 작업자들도 보입니다.
조선소에 정박해있는 나무호입니다. 합동조사단의 1차 현장 조사는 끝났지만, 선박 수리는 이곳에서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HMM 관계자는 "수리 범위와 소요 시간을 알 수 없다"고 밝혔는데, 수리 비용에 더해 운항을 못하게 된 기회 비용까지 상당한 손실이 예상됩니다.
폭발 원인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는 '미상 비행체에 의한 타격'이었습니다.
구체적인 타격 주체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의 공격인 걸로 추정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원인 발표 하루 뒤에도 이란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나무호가 외부 공격에 당한 걸로 드러나면서 다른 한국 선박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관련 선박은 나무호를 포함해 26척, 한국인 선원은 160여명입니다.
당장 우리 정부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실시간으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더 확실한 안전 담보책을 마련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 와중에 비교적 안전한 걸로 여겼던 카타르 해역에서도 벌크선 1대가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미 2달 이상 표류하고 있는 걸로 모자라 걸프 해역 내 안전 구역이라고 할 만한 곳들이 점점 더 줄어들면서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전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박성규]
[그래픽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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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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