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발언 尹탄핵과 무관…여당이 왜곡해 공격하는 꼴"

우혜인 기자 2024. 10. 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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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대표의 언급은 대통령 거취와 무관함에도 여당이 진의를 왜곡해 공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끌어내려야' 발언을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 민주당을 공격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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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대표의 언급은 대통령 거취와 무관함에도 여당이 진의를 왜곡해 공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끌어내려야' 발언을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 민주당을 공격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세워 선거를 정쟁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경원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의 탄핵 공세가 끝 모르고 폭주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은 대의 민주주의 일반적 원리에 대한 것이었을 뿐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얘기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거나 그 방향으로 뜻을 모으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하는 것 보니, 한 대표나 국민의힘 내부가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로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꽉 차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불안돈목(佛眼豚目·세상 만물이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돼지의 눈에는 돼지로 보인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대표가 민주주의의 대의를 말했는데 국민의힘은 기다렸다는 듯이 탄핵을 입에 올린다. 탄핵을 학수고대하던 마음을 들킨 것인가"라고 역설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한 대표가 일반론을 갑자기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구호로 둔갑시켰다"며 "남의 말을 바꾸는 둔갑 변환술인가, 아니면 본인의 말대로 되기를 바라는 주술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 대표는 이이제이(以夷制夷·적을 이용해 다른 적을 제압한다는 뜻),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 방식으로 찌르고 싶을 만큼 윤 대통령이 밉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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