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대굴욕’ 대표팀 감독인데 연봉 ‘충격’···“샤오자이 신임 감독, 2억원도 안돼”

중국 축구대표팀 신임 샤오자이 감독(45)의 연봉이 2억원도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7일 “샤오자이 감독의 연봉이 100만 위안(약 2억원)도 안 되며 장기계약도 아니다”라고 말한 중국 방송인 정진의 말을 소개했다. 정진은 “샤오자이를 선임한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엄청나게 절약했다. 유럽 감독의 시작가는 100만 유로(약 16억 8000만원)인데, 샤오자이는 100만 위안이 최고일 것이다. 이게 외국 감독과 국내 감독의 차이”라고 말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5일 “공개 선발을 거쳐 샤오자이 감독을 중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외국인 감독 여러명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예상을 깨고 국내파 감독을 선임했다. 샤오자이 감독 선임 발표 때 몸값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정진의 말대로라면 그야말로 헐값이다.
샤오자이는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분데스리가 1860 뮌헨 등 유럽에서 뛴 경력이 있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와 2015년 선수생활을 마쳤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뛴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샤오자이는 은퇴 후에는 축구 행정 및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아왔다.

중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꿈꿨지만,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부진하면서 탈락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6월 27일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이후 여러 지도자가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떠올랐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선수 시절 발롱도르를 차지했던 이탈리아 레전드 파비오 칸나바로, 우즈베키스탄을 최초로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티무르 카파제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감독 선임에 시간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축구협회는 국내파 샤오자이 감독을 선임했다.
중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믹 옵서버는 이날 “이번 감독 선임 예산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관련 당국이 국가대표팀 외국인 감독의 연봉 목표로 정한 금액은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 슈퍼리그 최고 수준의 감독들이 받을 수 있는 연봉보다 훨씬 적었다”고 전했다. 중국 축구협회는 한정된 예산 속에 외국인 감독 선임이 여의치 않자 적은 비용으로 선임할 수 있는 국내파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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