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슬람 무장세력이라고? 분노한 뤼디거, DFB와 손잡고 독일 언론 편집장 출신 '고소'

김아인 기자 2024. 3. 26. 23: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독일 축구협회(DFB)와 함께 자신을 이슬람 무장단체(IS)이라고 주장한 전 독일 유력 매체 편집장을 고소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6일(한국시간) "뤼디거와 독일 축구 협회(DFB)는 독일 '빌트' 전 편집장에 의해 테러 조직과 연결되자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안토니오 뤼디거가 독일 축구협회(DFB)와 함께 자신을 이슬람 무장단체(IS)이라고 주장한 전 독일 유력 매체 편집장을 고소했다.

[포포투=김아인]


안토니오 뤼디거가 독일 축구협회(DFB)와 함께 자신을 이슬람 무장단체(IS)이라고 주장한 전 독일 유력 매체 편집장을 고소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6일(한국시간) “뤼디거와 독일 축구 협회(DFB)는 독일 '빌트' 전 편집장에 의해 테러 조직과 연결되자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뤼디거는 독실한 이슬람교도다. 지난 3월 초 그는 자신의 개인 SNS에 흰 가운을 입고 기도용 매트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슬람 신도들의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는 오른손 검지를 하늘을 향해 가리키고 있는 모습과 함께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금식과 기도를 받아주세요”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를 본 율리안 라이헬트가 자신의 SNS에 그를 비난했다. 라이헬트는 독일 매체 '빌트'의 편집장 출신이다. 그는 “뤼디거의 이슬람 인사를 이슬람 인사로 인식하고 싶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설명한다. 연방 헌법에 따르면 이 제스처는 'IS 손가락'이라고 부르며, 집게손가락은 이슬람 IS 세력을 뜻하는 분명한 표시다”고 언급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안토니오 뤼디거가 독일 축구협회(DFB)와 함께 자신을 이슬람 무장단체(IS)이라고 주장한 전 독일 유력 매체 편집장을 고소했다.

이에 뤼디거는 분노했다. 매체는 “뤼디거는 베를린 검찰청에 '모욕이나 비방, 선동적인 모욕 및 폭동'이라 적힌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고, DFB도 이 사건을 '증오심 표현'으로 주장하며 프랑크푸르트주 검찰청의 인터넷 범죄 퇴치 중앙국(ZIT)에 신고했다. 뤼디거는 이슬람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시점에 SNS에 게시한 사진에 대한 비방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이헬트는 굴하지 않고 추가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 제스처는 지난 20년 동안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완전히 채택됐다. 이는 의심의 여지 없이 전 세계 IS와 이슬람 살인자들, 세상에 재앙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사람들의 인사말이 됐다. 공개적으로 이렇게 포즈를 취하는 사람은 순수한 영적 제스처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광신도들의 인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나 인기 있는 국가대표 선수라고 해서 쫄아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정치적 이념은 우리의 가치관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라이헬트는 지난 2002년 '빌트'에 처음 입사했다. 아프가니스탄, 태국, 이라크, 레바논 등에서 종군기자로 근무했고, 2017년 편집장이 된 후에는 '빌트TV'를 개국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성추문과 권한 남용 의혹에 휩싸이면서, 결국 '빌트'에서 쫓겨나 직위해제를 당한 바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