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딸’ 한강의 책 선물은?…한승원 작가, 손편지·책 대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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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3)은 아버지인 작가 한승원(85)에게 매해 손편지와 함께 책 선물을 보내왔다.
원로작가 한승원이 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딸이 매년 보내온 책들과 손편지를 공개하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한강은 매년 어버이날이나 생일, 명절에 아버지에게 손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했다.
한승원은 딸이 선물한 수십 권의 책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으로 로빈 윌 키머러의 '이끼와 함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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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3)은 아버지인 작가 한승원(85)에게 매해 손편지와 함께 책 선물을 보내왔다. 원로작가 한승원이 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딸이 매년 보내온 책들과 손편지를 공개하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힌승원은 11일 오후 전남 장흥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 ‘해산 토굴’에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등 한강이 그간 선물했던 책들을 꺼내보였다. 한강은 매년 어버이날이나 생일, 명절에 아버지에게 손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했다.
한강은 2022년 한승원의 생일에 기해 “사랑하는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건강하게 지내세요. 재미있게 읽어보실 수 있는 책 두 권 골라보았어요!”란 메시지와 함께 책을 선물했다.
또 새해를 맞이해 보낸 편지엔 “아버지, 마음 건강히 잘 지내고 계세요?”라며 “최근에 읽고 참 좋았던 책 두 권을 보내드린다”고 적었다. 한강은 이 편지에서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를 언급하며 “고통이 모두의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줘서 한편 정화와 위안이 됐다”고 소개했다.
한승원은 딸이 선물한 수십 권의 책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으로 로빈 윌 키머러의 ‘이끼와 함께’를 꼽았다. 인디언의 후손이자 여성 생태학자인 작가의 작품으로 이끼의 삶을 섬세한 시적 감성으로 풀어낸 자연 에세이다.
한승원은 “이끼와 풀의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잘 담아내 재미있게 읽었다”며 “아버지인 나를 닮아서 그런지 딸도 자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승원은 “어린 딸이 나를 따라 책을 읽었던 게 불과 몇 년 전 같은데 이제는 딸이 골라준 책을 읽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며 “소설가 부녀가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승원은 1968년 등단해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펴냈다. 고향인 전남 장흥에 2000년대 초반 내려와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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