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람코자산신탁이 자산을 관리하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19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만기가 도래한 물류센터 담보대출금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달 15일 이사회를 열고 19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발행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자기자본 5016억원 대비 37.9%에 달하는 규모로, 트렌치는 3개월이내로, 금리조건은 연 4.4%다. 전액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기로 했다.
이달 만기 예정인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담보로 빌린 대출금을 차환하려는 목적이다. 앞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2022년4월 신규 자산을 편입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교보생명으로부터 연 3.5%짜리 고정금리로 1900억원을 대출받은 바 있다.
당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씨엠에스컨소시엄으로부터 3100억원에 해당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유상증자와 함께 차입금을 일으켜 이 물류센터를 매입했는데, 그 중 담보대출 만기가 도래한 것이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 394-20 일대에 소재한 남청라 물류센터는 쿠팡과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으로 임대료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주유소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매입하기 시작했는데 남청라 물류센터도 그 일환이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번에 발행한 전단채가 3개월 후 만기가 도래하면 신규 전단채 등으로 대환할 예정이다. 대환금액이나 조건 및 만기 등은 해당 시점의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금리인하기에 접어든 데다가 대내외 변동성이 심화한 만큼 조달비용이 현재보다 좀더 떨어질 여력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행보다. 또 이번에 차환에 나서면서 금리가 연 0.9%p 높아진 탓에 시장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박지영 KIS자산평가 연구원은 "지난 한 주(14~18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후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관세정책 철회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채권금리는 중단기물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장기물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높아졌다는 의미인데, 대내외 상황 자체가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어 중단기물 인기가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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