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자 떡잎부터 육성…'아이들 코딩교육' 나선 스타트업들

경기 불황과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IT 개발자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여전히 높다. 산업 각 분야의 디지털 전환 추세와 맞물려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은 개발자 공급이 개발자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개발자를 채용 시장에 공급하는 부트캠프(일종의 직업사관학교)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취업준비생보다 앞단에 있는 대학생과 초중고생을 개발자로 육성하며 인재 풀을 더욱 넓히고 있다.
이는 2018년부터 의무화된 초등학교·중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시장을 공략하는 측면과 함께, 우수 인재를 일종의 장학생으로서 사전 포섭해놓으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4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개발자 교육·평가·채용 플랫폼 '프로그래머스'를 운영하는 그렙은 경기대와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측은 학생들이 공인된 자격을 갖춰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렙은 경기대 SW중심대학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코딩 교육과 경진대회 등에 프로그래머스 및 코딩역량인증시험 'PCCP(Programmers Certified Coding Professional)'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렙이 자체 개발한 PCCP는 개발 인재가 즉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평가할 수 있어 '개발자 업계의 토익'으로 불린다. 현재 110개 기업의 개발자 채용 전형에 우대 사항 및 코딩테스트 면제 혜택으로 적용되고 있다.

허경 경인교육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공교육에서 SW 교육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예비 초등 교사들의 에듀테크 역량 제고와 컨텐츠·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교육 현장의 수요도와 평가를 피드백해 교육 전문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를 운영하는 엘리스그룹은 구글의 학생 개발자 커뮤니티(GDSC)가 진행하는 프로그래밍 테스트를 후원했다. GDSC는 구글 기술에 관심 있는 학생을 위한 대학교 기반 커뮤니티로 100개 이상 국가의 대학에서 활동 중이다.
학생들은 GDSC를 통해 기본적인 개발과 리더십 능력을 함양하고, 엘리스 플랫폼을 사용해 기업 채용 코딩 테스트 수준의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다. 엘리스는 플랫폼 외에도 텀블러, 마우스패드 등의 굿즈를 제공하며 학습 의욕을 고취했다.
초중고 대상 코딩 교육에 특화된 스타트업도 있다. '디랩코딩학원'을 운영하는 디랩은 코딩이 미래 인재 교육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전국 11개 프랜차이즈를 통해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코딩 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단순 코딩부터 한 단계씩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다양한 코딩 문제들, 400여개의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동기 부여와 함께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다비다는 교육용 코딩로봇 '지니봇'을 개발했다. 에이럭스의 비누와 달리 스마트폰과 연동을 통해 사용하며 동요를 만들고 저장·연주할 수 있는 음악 코딩, 수학·그림 코딩 등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돕는 콘텐츠들이 담겨 있다.
개발 인재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고등학교를 공략하고 나선 스타트업도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핏펫은 지난해 초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와 IT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맺고 현장 실습부터 정식 채용까지 협업하기로 했다.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소프트웨어 분야 마이스터고다. 소프트웨어개발,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정보보안 등 다양한 IT 교육이 이뤄진다. IT 경쟁력을 갖춘 우수 인재를 사전 확보하기 위해 핏펫은 이 학교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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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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