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생태계 위기...유해어종·가마우지·불법어획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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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주호 어망에는 소득원이 되는 토종물고기 대신 유해어종만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여기에 민물 가마우지까지 텃새로 자리잡으면서 닥치는데로 물고기를 먹어치워 어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강준치는 토종이지만 주변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 교란 유해어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거의 외래, 유해 어종이다 보니까 소득이 많이 줄었다고 봐야죠. 장어나 쏘가리가 좀 올라와야 하는데 붕어도 안 올라오고 쏘가리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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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충주호 어망에는 소득원이 되는 토종물고기 대신 유해어종만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여기에 민물 가마우지까지 텃새로 자리잡으면서 닥치는데로 물고기를 먹어치워 어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는데요.
안정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넓게 펼쳐진 충주호 위로 한 어민이 힘차게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평소 쏘가리가 많이 잡히는 어업구역이지만, 배 위에 쏟아져나온 것은 다름 아닌 강준치와 블루길.
특히 강준치는 토종이지만 주변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 교란 유해어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기자> 안정은
"수십 개의 그물망 안에는 토종 어류는 커녕 팔뚝만 한 강준치 등 유해 어종만 가득합니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작업에 나서지만 유해 어종 포획량은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많게는 그물 하나 당 1톤까지도 잡히는데, 그만큼 돈 되 물고기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수한/충주쏘가리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
"거의 외래, 유해 어종이다 보니까 소득이 많이 줄었다고 봐야죠. 장어나 쏘가리가 좀 올라와야 하는데 붕어도 안 올라오고 쏘가리도 지금..."
인근 어업구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처치곤란인 유해어종을 충주시가 KG당 3천 원에 사들이고 있지만, 그마저도 예산이 예년보다 줄었습니다.
어민들의 더 큰 걱정은 지난해부터 급증한 가마우지입니다.
지난 5월 개체수 조절을 위해 한시적으로 가마우지 포획작업도 실시했지만, 어획량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유지한/충주어업자율공동체 사무장
"강에 물고기가 없는 게 그래서 없어지는 거예요. 걔(가마우지)들은 먹는 것도 엄청 많이 먹어요. 몸뚱이는 이만한데 잉어 이런 것도 꿀떡꿀떡 삼키더라고."
무자격자들의 불법어획도 심각합니다.
어제(24) 새벽 충주시 동량면 만지에서는 배터리로 쏘가리를 불법어획하던 3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재성/야생생물관리협회 충주지회 사무장
"그런 전기에 대한 충격을 입은 어류들은 그쪽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한 1~2주 정도의 시간이 듭니다 회유하는데..."
생태계 변화와 불법어획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어민들.
지자체마다 치어방류 등 어업환경 보존에 힘쓰고 있지만 수중 안팎에 산재한 위기들 앞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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