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흥행도 미담도 '역대급'…'막동어멈' 김수진 "남편 수술 알아봐 줘"→윤종신 "1도 안 변한 사람"

이유민 기자 2026. 3. 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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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한 장항준 감독. 2026.1.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의 따뜻한 미담이 잇따라 전해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한 배우 김수진이 남편의 투병 시절 곁에서 힘이 되어준 장항준 감독의 진심 어린 배려를 공개했다. 여기에 가수 윤종신 역시 "요즘 제일 핫한 사람"이라며 오랜 우정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더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막동어멈' 역을 맡은 배우 김수진은 1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수진은 영화가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다들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하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고 축하해주셨다"며 "다른 작품 미팅을 갔는데 꽃도 준비해 주셔서 제가 대단한 역할을 한 것 같았다"고 감격을 전했다.

또한 영화 촬영지였던 강원도 영월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그 고장 자체가 단종에게 미안함을 갖고 애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역사적 배경에 대한 뭉클한 감정을 전했다. 실제 촬영 세트는 청령포에서 몇 km 떨어진 곳에 지어졌지만 우천 시 강이 범람할 가능성 때문에 결국 철거돼 아쉬움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김수진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존경도 드러냈다. 그는 "유해진 선배는 영화 '1987' 때 처음 뵀는데 이미 맞춰본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었다"며 "박지훈 연기를 시사회에서 보고 '대박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를 보며 가장 눈물이 났던 장면으로는 엄흥도 역의 유해진이 "저도 그 안에 있습니까"라고 말하는 순간을 꼽았다.

김수진은 "옳고 지켜야 할 인간의 도리를 엄흥도가 보기 시작하는 지점이었다"며 "유해진 선배가 정말 연기를 잘했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 유해진은 촌장 엄흥도를, 박지훈은 유배된 어린 왕 단종을 연기했다.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 영상 캡처

김수진은 작품의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남편이 아팠을 때 장항준 감독님께 전화해 이야기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며 "그때 감독님이 정보를 알아봐 주시고 '너 괜찮니?'라고 계속 물어봐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집에 그런 일이 생기면 사람이 방어적이 되는데 진심으로 생각해주셔서 아직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수진의 남편은 2022년 큰 수술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김수진은 "그때부터 삼시 세 끼를 병원 시간에 맞춰 가져갔다"며 "밥이라는 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수 윤종신, 장항준 감독(왼쪽부터) ⓒ윤종신 SNS 캡처

한편 가수 윤종신도 장항준 감독과의 오랜 우정을 공개했다. 윤종신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항준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요즘 제일 핫한 사람. 1도 안 변한 사람. 짧고 굵게 떠들다 왔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먼저 사진 찍자 한 건 처음"이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항준 감독 역시 힘든 시절 윤종신에게 큰 의지가 됐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15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1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유해진과 박지훈을 비롯해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안재홍 등이 출연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역사 드라마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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